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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2008)
배급사 : 스폰지
수입사 : 스폰지 /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nara_movie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예고편

소녀그림들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화가님 멋져요^^ ★★★★  hadang419 10.09.05
슬프지만 희망과 기쁨도 함께 공존한다 ★★★☆  aza028 09.08.26
오 색달라 ★★☆  nada356 09.07.13



(2008년 12월 24일 수요일 개봉)

그림 너머의 아티스트를 만난다!
크리에이티브한 삶의 방식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영화!


각종 모임과 업무로 분주한 연말, 특별한 영화 한 편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일본의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그곳에서 홀로 10여 년의 세월이 지낸 후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미술계 뿐 아니라 대중들로부터도 폭발적으로 사랑 받는 아티스트로서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는 요시토모 나라. 그가 2006년 7월 자신의 고향인 히로사키라는 작은 지방 도시의 오래된 벽돌창고에 자신의 작품세계를 총 정리하는 대형 전시 ‘A to Z’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A to Z’전시가 결정된 후, 결국 기적처럼 성사되기까지 요시토모 나라와 그 주변 사람들의 500여 일을 담고 있다.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그림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 첫 번째는 동시대 최고 인기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서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전성기 아티스트의 삶을 훔쳐보는 즐거움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요시토모 나라는 서울, 뉴욕, 도쿄, 런던, 방콕, 히로사키에서의 전시활동으로 한시도 쉼 없이 세상을 누빈다. 세계 평론가들로부터 온갖 찬사를 받고, 사람들로부터 ‘당신의 작품에 감동했다’는 고백을 듣는 것은 영화를 통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뿌듯해지는 경험이다. 하지만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이 칭찬과 찬양으로 가득한 지루한 영화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요시토모 나라의 아티스트로서의 치열한 태도 덕분이다. 그의 그림 앞에서 연신 ‘아름답다’고 환호하는 큐레이터의 칭찬에 요시토모 나라는 카메라를 향해 ‘진심인 걸까?’라고 묻는다. 그에게는 큐레이터의 호들갑스러운 찬사보다는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조그만 소녀의 편지가 더 소중한 것이다. 그의 작품들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갤러리들, 빼곡한 전시 스케쥴 사이에서, 요시토모 나라가 언제나 썰렁하고 텅 빈 자신의 스튜디오로 돌아와 철저히 혼자인 채로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은 그의 작품이 주는 그것과 비슷한 느낌의 감동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사카베 코지 감독은 그를 방해하거나 무언가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일이라곤 없이 요시토모 나라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한 번도 자신의 작업하는 모습을 노출한 적이 없는 아티스트가 종이를 자르기 시작해 그림을 완성해내기까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당신을 깊이 감동시키는 그림, 그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는 어디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 간단한 질문을 가지고 출발한 영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아티스트의 500여 일을 고스란히 담으며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그림 앞에서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아티스트와, 그와 뜻을 같이하는 혼신적인 스탭들인 그라프graf멤버들을 비롯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매일매일은 관객들로 하여금 특별한 고양감을 선사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자들만이 선사할 수 있는, 당신 또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언제나 혼자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그가 세상과 만나는 특별한 방법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아주 소중한 그 무언가를 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완전히 잊지는 않으리라 확신한다. 왜냐하면, 잊어버릴 만하면 그것을 깨우쳐줄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중략)... 아무리 낙담하고 실의에 빠져 있어도 어떻게든 이겨내고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작에 임할 때는 안심하고 혼자일 수 있다.”
- 요시토모 나라 [작은별 통신] 154p. 중에서-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이 <요시토모 나라의 여행>이 아니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이 영화가 요시토모 나라라는 아티스트 한 사람이 아닌,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가 만나는 세상을 동시에 담고 있다는 의미다.

시니컬한 표정을 한 어린아이의 얼굴 정면을 과감하게 포착하는 그림으로 유명한 요시토모 나라는 정작 본인은 1년 반이 넘도록 카메라와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카메라에 정면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작품에 대한 설명도 거의 하지 않는다. 가장 인상적인 대답이란 것이 ‘나는 말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그림을 그리고 책을 썼다’는 말이니 감독은 이 수줍은 아티스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꽤나 고심했을 터, 카메라는 자연스럽게 요시토모 나라 한 사람뿐 아니라 그가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고 교류하는 지에 관심을 돌린다. 영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의 주인공은 요시토모 나라, 그와 함께 ‘작은 방’을 만드는 창작집단 그라프graf, 그들이 서울, 뉴욕, 런던, 도쿄, 방콕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A to Z’ 전시를 가능하게 해준 1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다.

요시토모 나라는 빠듯한 전시일정을 소화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협업하면서도 신경질 부리는 일이라곤 없는 점잖은 사람이지만 작품세계를 비롯해 자신이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에 있어서 만큼은 조금도 타협하는 일 없는, 역시나 고집 센 불굴의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59년생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젊은 외모는 어린 시절과 다름 없이 락rock음악을 들으며 작업하고 언제 어디서나 티셔츠 차림으로 격식을 싫어하는 그의 생활방식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그는 작품활동에 있어서도-그것이 얼마나 규모가 크고 많은 자본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것일 지라도-자신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요시토모 나라와 그라프graf가 만드는 ‘작은 방’은 마치 친구의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으로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과 스케치, 입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공간전시 형태로, 그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지역 고유의 재료를 이용해 그곳의 자원봉사자들과 ‘작은 방’을 완성해 관람객들과 최대한의 소통을 시도한다. 서울 전시 때 관람객들이 스스로 그림을 그려 벽에 붙일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요시토모 나라 본인이 전시를 준비하며 서울에 머무는 동안 단골로 찾던 종로의 술집에 손님들의 낙서가 붙어있었던 것을 보고 착안한 것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A to Z’전시는 요시토모 나라의 고향인 히로사키의 아주 오래된 벽돌창고를 이용해 이루어졌다. 전체 인구 18만의 작은 도시에서 이루어진 이 전시는 무려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기적의 전시회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전시가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어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후원에 의지하지 않고 누군가를 고용하는 일도 없이, 관계자 전원이 본인의 의지로 이루어내는 전시회이기에 그것은 더더욱 모두의 가슴 속에 남는 기적의 전시회로 기억될 수 있었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이 제작되고 전시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그의 작품들이 다른 유명 화가의 작품들처럼 거리감을 느끼게 하기 보다, 친한 친구로부터 ‘너의 마음을 알고 있어’라는 말을 듣는 것 같은 위로와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그것은 그림 이 쪽의 세상과 벽 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간절한 마음이자, 그것을 이루려는 강인한 의지와 실천 덕분인 것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아티스트의 친구가 된 카메라와, 작가의 그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여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의 나레이션, 그리고 일본 인디밴드들의 배경음악으로 완성된 영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또한 요시토모 나라의 작업방식을 그대로 닮았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개봉이 흔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12월 24일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의 개봉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의 관객들과의 벽 없는 소통을 시도한다.



(총 18명 참여)
apfl529
괜찮을것 가타용~     
2010-07-19 18:19
nada356
색다른 영화     
2010-01-31 11:34
kisemo
기대기대~     
2010-01-17 14:02
koru8526
귀여운그림     
2009-01-23 11:55
ejin4rang
요시토모의 세계로     
2009-01-08 09:59
wjswoghd
진지한 성찰     
2009-01-06 17:15
exorcism
일본의 또다른 천재를만나다~     
2009-01-02 10:22
dong7287
음... 다큐멘터리     
2009-01-01 13:24
egg2
요시토모의 전시회 모습은 그냥 이루워진게 아니다.     
2008-12-30 01:02
wjswoghd
삶의 방식이네요     
2008-12-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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