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이건 정말 아니자나 ★  nabzarootte 10.06.25 특수효과가 괜찮은 편이다 ★★★  Randle 10.05.14 스토리는 빼고 액션으로만 보면 괜찮은데.. ★  shin4738 08.07.25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를 체포하기 위한 CIA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비밀스런 공동 작전에 관한 서스펜스 액션 스릴러. 소련의 KGB, 프랑스의 DPT까지 합세해서 벌이는 20세기 첩보전이 볼거리다. 영화는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자칼' 산체스가 어떻게 잡혔는지를 다뤘다. CIA가 자칼과 똑같이 생긴 미해군 소령을 동원해 자칼을 궁지로 몰았다는 상상력을 발휘한다. 여러 차례 영화화된 프레드릭 포사이드 <자칼>과는 사뭇 다른 접근이다.    각본을 쓴 댄 고돈은 이스라엘 육군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고, 사브타이는 이스라엘의 반테러 기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중동의 정치역학과 정보 기관의 비밀 작전에 관한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이 시나리오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대답을 회피했는데, 허구적 요소도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에이단 퀸이 잔혹하고 극악무도한 테러리스트 자칼과 자상하고 가정적인 미 해군 소령 아니발 라미레즈, 선과 악의 극단적 대립을 보여주는 두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했다. 관록있는 연기파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함으로 체포 작전을 수행하는 CIA 요원으로, 아카데미 수상자 벤 킹슬리가 모사드 정보요원 아모스 역을 맡았다.    자칼과 라미레즈 소령, 1인 2역은 <가을의 전설> 이래 로맨틱 캐릭터로 익숙한 에이던 퀸이 한다. 그로선 상당한 변신이고, 액션 캐릭터로도 손색없음을 과시했다. 영화는 라미레즈 소령이 작전에 투입되기 앞서 받는 자칼 닮기 훈련에 상당한 비중을 둔다. 라미레즈는 살인 병기로서의기술, 체력은 물론, 자칼의 잔인한 심성까지를 익힌다. CIA가 라미레즈를 끌어들이려고 설득하는 대목이나, 자칼 옛 애인에게서 자칼의 섹스 솜씨를 배운다는 설정처럼 군데군데 유치한 대목이 없진않다. 자칼처럼 생긴 사람이 있다는 허구도 사실감을 떨어뜨리는 약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캐나다 CF 감독 출신 크리스천 더과이가 시종 긴박하게 영화를 엮어 가는 솜씨가 그만큼 뛰어나다. 라미레즈는 어느새 포악해진 자신을 발견하고 놀란다. 인간에 잠재한 마성이라는 소재를 건드리는 대목이다. 영화 벽두에 자칼은 담뱃불로 거미를 태워 죽이지만, 라스트에서 라미레즈는 그러질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