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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2005, Blood Rain)
제작사 : 좋은영화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bloodtears.co.kr

혈의 누 예고편

[뉴스종합] 김옥빈, 용산참사 사태 다룬 <소수의견>에 합류 13.01.30
[뉴스종합] 보자마자 한마디! 조여정, <방자전>때 보다 뜨겁다 <후궁 : 제왕의 첩> 12.05.22
혈의 누 sunjjangill 10.10.05
반전에 목숨을 걸지 않은 영화. mokok 10.03.31
9년만에 다시 봣는데도 잼잇다 ★★★★☆  nimibbong 14.07.02
흥미로운 사극 미스터리 ★★★★  yserzero 11.02.23
한국영화중에 꽤 괜찮은 영화... ★★★★★  rnldyal1 10.07.26



1. <혈(血)의 누(淚)> 제목이야기

‘내 피가 비처럼 쏟아지는 날... 내가 너희들의 피를 말리고 뼈를 바를 것이다!’

영화 <혈(血)의 누(淚)>는 이인직의 신소설 ‘혈(血)의 누(淚)’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이인직의 신소설에서 제목을 빌려 왔다기보다는 영화 속 연쇄살인사건의 시작을 암시하는 피비, 즉 '혈우'를 글자로 압축해, 血<피 혈>, 淚<눈물 누>의 한자 그대로 ‘피 눈물’이라는 뜻을 형상화한 것이다. 영화 <혈(血)의 누(淚)>의 미스터리한 연쇄 살인 사건은 혈우가 내렸다는 소문에서부터 그 공포가 시작되고, 이 피비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원혼이 흘린 한이 담긴 눈물이라는 의미로 마을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한다. 때문에 <혈(血)의누(淚)>는 영화 속 중심이 되는 사건의 이미지와 히스토리를 동시에 담고 있는 타이틀이다.

2. ‘동화도’는 왜 고립된 섬이어야만 하는가.

<혈(血)의 누(淚)>에서 참혹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는 공간은 다름 아닌 고립된 섬 ‘동화도’이다.
<혈(血)의 누(淚)>가 고립된 섬을 배경으로 택하면서 더욱 잔혹해질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 조선시대 말엽 '섬'이라는 공간의 특이성 때문이다. 교통이 발달한 육지와는 달리 당시의 섬은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운 독립된 곳이었다. 또한 내륙이 교역과 번영으로 다양한 위험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다면, 섬은 마치 상아탑처럼 섬사람들만으로 구성된 그들만의 평화에 둘러싸인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평화를 일그러뜨리는 작은 변화가 거대한 사건을 불러오기도 한다. 게다가 연쇄 살인 사건을 저지른 살인자 역시 섬 안의 누군가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은 '동화도'가 갖는 공포의 핵심이다.
두 번째, 고립된 공간에 처음으로 생성된 '부(富)'라는 개념의 잔혹성 때문이다. 근대적인 공장 '제지소'가 세워지면서 섬 안에 쌓인 부(富)는 인간 내면에 꿈틀거리는 탐욕을 부채질해 공포심을 증폭시킨다. 한 곳에만 과하게 부(富)가 쌓이면서 인간의 물질에 대한 탐욕도 함께 싹터 어떤 사건이든 일어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완성되는 것이다.

민언옥 미술감독은 '고립되었기에 더욱 잔혹한' 동화도를 재현하기 위해 충분한 고증과 그보다 더한 상상력을 동원해 '포구마을 세트'와 '제지소 세트'를 완성해냈다. 위험할 정도로 날카롭고 황량한 느낌의 동화도를 위해 200여명의 스탭들이 동원되어 3개월 여간 밤잠을 설쳐가며 건설한 거대세트는 제작비의 1/3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투여됐을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쇄 살인 사건이 시작된 공간적인 배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건의 계기이자 결말로 몰아가는 범인의 역할까지 수행해내는 것이다.

3. 시나리오, 조선시대 연쇄 살인을 구성하다.

4년간의 기획을 통해 촘촘하게 짜여진 영화 <혈(血)의 누(淚)>는 오랜 준비기간 만큼이나 탄탄한 시나리오를 자랑한다. 민심의 동요 속에 계속되는 살인을 막기 위한 주인공 ‘원규’의 공포감과 혼란은 마치 현실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을 지켜보듯 관객들에게 극대화된 스릴과 긴장을 이입시킨다. 고립된 섬과 그 섬에서 벌어진 '다섯 가지 극형'을 흉내 낸 연쇄 살인, 정체를 밝히지 않는 다섯 명의 발고자, 5일 동안 계속되는 잔인한 살인 사건은 보는 이의 목을 서서히 조르듯 긴박하게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물리학과 역학을 기반으로 조선 후기 산업 발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제지소라는 상상을 뛰어넘는 공간 설정과 적절한 고증을 통해 완성한 사인 검증ㆍ밀실 추리ㆍ시체 부검 등 과학적인 소재들은 극에 현대적인 매력을 더했다. 서양으로부터 유입된 현대 문물과 원색적인 무속신앙의 충돌 등 흥미로운 요소들 역시 조선시대의 연쇄 살인 사건을 재구성하여 영화 <혈의 누> 속으로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혈의 누>는 장기간의 기획과 그 기획을 뛰어넘는 구성, 그 구성에 짜임새 있게 채워넣은 현실감 넘치는 설정을 통해, 조선시대에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2005년, 관객들의 눈앞에 실감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4. 배우의 재발견 - 차승원, 박용우, 지성

차승원이 <혈(血)의 누(淚)>를 통해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톱 모델로 정상에 등극한 뒤 배우로 변신해 1999년 <세기말>, 2000년 <리베라메> 등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던 그는, 이후 코믹한 이미지의 흥행배우로 관객들에게 사랑받다가 <혈(血)의 누(淚)>에서 이지적인 수사관 ‘원규’를 맡아 다시 한 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
특히 명민하고 자존심도 강해 과학적인 뭍의 논리로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만, 수사과정에서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는 일련의 초자연적인 현상과 추리의 빗나감을 통해 갈등을 거듭하며 혼란에 빠지는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끝을 모르는 연쇄 살인 사건을 접한 수사관의 심리적인 갈등과 그 갈등 속에서도 사건을 해결하고자 내달리는 강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그는, '배우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통해 새롭게 완성되는 것 뿐'이라는 평소 그의 지론대로 '원규'라는 캐릭터 속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차승원은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쫒는 동안 그 자신도 악몽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을 만큼 영화 속 원규를 현실 속으로 재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실제로 촬영 막바지에는 범인 추격씬을 촬영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이 다 끝난 후에야 통증을 느꼈을 정도였다.
  
또한 차승원과 더불어 KBS 사극 <무인시대>, 영화 <무사> 등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던 박용우가 동화도 제지소의 실권을 쥔 '인권'역을 맡아 수사관 ‘원규’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거기에 SBS 드라마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지성이 비밀을 품고 있는 캐릭터 ‘두호’를 맡아 연쇄 살인 사건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배우들은 조선시대에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현실 속으로 소환하기 위해 승마, 다도 등 조선시대 규율과 법도를 기본으로, 분장· 의상·연기의 변화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혈의 누>를 완성해냈다. 덕분에 영화 속에서는 그 동안의 모습과는 차원이 틀린 세 배우의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다고. 각기 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세 배우의 완벽한 하모니는 영화 <혈의 누>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5. 웰메이드 영화를 위한 최고의 스탭 결성

영화 <번지점프를하다>를 통해 섬세한 심리묘사로 멜로라는 장르를 미스터리적인 감성으로 풀어내었던 김대승 감독. <혈(血)의 누(淚)>에서는 인물들의 심리와 더불어 조선시대 잔혹한 연쇄살인과 사건을 풀어가는 거대한 드라마의 힘까지 더했다. 여기에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퀄리티 높은 화면을 만들어 낸 최영환 촬영감독과 김성관 조명감독이 다시 한번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1808년 연쇄살인사건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또한 <춘향뎐>의 민언옥 미술감독은 동화도와 제지소 세트를 위해 10개월간 밤잠을 설쳐가며 공을 들여 분노와 공포, 탐욕이 머무르는 동화도를 현실 속에 재조립해냈다. <피도눈물도없이>로 와일드한 액션을 프로듀싱 했던 김성제 PD, 갈옷의 색감을 이용한 한복·종이로 만든 의상 등 새로운 설정으로 <혈의 누> 만의 특별한 의상을 디자인한 <YMCA야구단>의 정경희 디자이너, 헤어와 분장으로 시대 속 캐릭터들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스캔들-조선남여상열지사>의 한필남 분장팀장, 장엄한 음악을 통해 사람의 감성까지 움직이는 영화 음악계의 지존 조영욱 음악 감독까지, 영화 <혈의 누>는 단연 최고의 스탭들이 모여 완벽한 호흡으로 만들어낸 웰메이드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총 97명 참여)
parkhee0412
박용우의 사랑을 좀 더 자세히 그렸더라면..     
2005-05-15 18:23
jrupina
음음... 치킨 못먹겠어요 ㅠ_ㅠ     
2005-05-14 22:35
openmind1064
장님아
당신은 영화를 볼가치가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본영화의 핵심포인트를 말해버린다면
당신은 영화 매니아들에게 욕을 먹습니다.     
2005-05-14 18:16
lovem102
장르에 반해 찾아간 극장. 하지만 너무 오바한듯한 연출.
아쉬웠습니다 -     
2005-05-11 23:33
798ju
한국영화에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피비린내를 진동하는 영화는 없었던 듯... 그 기세등등과 진지함이 맘에 들었다.
    
2005-05-11 12:02
sadlove
예고편이 다 보여준다. -_-;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한 관계로 반전에 힘을 잃었다. 혈의누는 반전이 없는 영화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범인을 밝혀가는 과정이 너무 허술했다. 좀더 세밀하게 보여 줄 필요가 있었다. 스릴러/추리물이라면 반전과 추리과정이 중요한데 감독은 그 점을 망각했다. 하지만 화면을 가득 뒤덮은 피로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과 볼거리는 충분했다.     
2005-05-10 21:17
sang1208
제가 볼땐 스토리전개가 엉성한듯한데..쓸데없이 잔인한것땜에 더 열받아서.. 중간에 뛰쳐나가구 싶어했음. 일부러 그런듯한...--;     
2005-05-10 13:35
jillzzang
미국과 홍콩은 킹덤오브헤븐이 점령했지만 우리나라만은 혈의 누가 점령하다는 것은 한국영화계가 많이 발전했다는 근거이다.
한국 영화계 정말 강해졌다!!     
2005-05-10 09:39
fimfim
풍성한 볼거리, 뛰어난 연기력, 탄탄한 시나리오!!     
2005-05-09 15:46
meeyuny
평점 왜케 낮지? 진빠 볼만한데..     
2005-05-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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