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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금곰은 어디로? '사마리아' 소식 外
막바지 다다른 베를린 국제영화제 간략 정리 | 2004년 2월 14일 토요일 | 임지은 기자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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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가운데 진행된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 올 베를리날레에는 A급 스타들의 불참과 교육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항의집회로 여러모로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기도. 개막작 <콜드 마운틴>의 경우 주역인 니콜 키드먼, 주드 로, 르네 젤위거 모두가 불참했고, 대신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의 다이앤 키튼이 홍보 차 베를린을 찾았다.

거의 수상자 발표만 남겨놓은 베를린 영화제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것은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아일린 워노스의 실화를 다룬 <몬스터>와 주연을 맡았던 샤를리즈 테론이다. 테론의 경쟁자는 <실종>(감독 론 하워드)의 케이트 블란쳇과 <비포 선셋>(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의 줄리 델피. 그외 다니엘 버먼의 <로스트 임브레이스(Lost Embrace)>와 파트리스 르콩트의 <친밀한 이방인(Intimate Strangers)>도 경쟁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영화들이다.

올해 베를린을 가장 열광하게 한 작품은 역시 10년만에(영화 속에서도 두 사람이 9년 만에 재회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귀환한 <비포 선라이즈> 속편 <비포 선셋>. 영화제 디렉터인 디터 코슬릭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매일 밤이라도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말로 <비포 선셋>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표시했다. 한국영화 <사마리아>(감독 김기덕)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로 갈리지만 열광적이라고 보기는 힘든 편. 일례로 [헐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리뷰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치 않다. 전작에 비해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혹평 받은 불운한 영화 중 대표작이라 할 만한 것은 존 부어맨의 <내 두개골의 나라(Country of My Skull)>. 몇몇 리뷰어들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내렸고, 독일 일간지 [베를린 차이퉁]의 경우, 영화를 "재미없다"는 심플한 말로 요약했다. 올해의 심사위원장은 <파고>로 오스카를 수상했으며 최근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 출연한 배우 프란시스 맥도먼드. 작년에는 마이클 윈터바텀의 <인 디스 월드>가 최고 영예인 금곰상을 수상했었다.

*15일 추가: 수상자가 발표된 현재, 김기덕 감독은 <사마리아>로 감독상을 수상했고,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은 여우주연상에 호명됐다.

1 )
loop1434
사마리아 좋은 영화죠   
2008-02-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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