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를 뛰어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쟈니 캐쉬의 인지도는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존재였다. 그건 아마도 미국 컨트리 음악이 그리 사랑받는 장르가 아닌 이유가 크다.(원제인 <Walk the Line>은 그의 대표 곡이었으나 친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앙코르>로 개봉되었다. ) 그러나 영화 속 준 카터를 연기한 리즈 위더스푼이 아카데미 주연상을 거머쥐면서 이제 '쟈니 캐쉬'는 전 세계사람들이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기억될듯하다.
엘비스 프레슬리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사랑과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쟈니 캐쉬는 어린시절 형의 죽음으로 뭔가 결핍된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 쟈니 캐쉬의 우울함은 요절한 배우 리버 피닉스를 형으로 둔 호아킨 피닉스가 맡아 연기함으로써 빛을 발한다. 목사를 꿈꾸던 형과 달리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만을 벗 삼아 지내던 어린 쟈니는 컨트리 가수의 명가로 불리는 카터 패밀리의 딸인 ‘준’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한다. 아마도 팬으로 가졌던 연정이 훗날 그녀에게 40번의 청혼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이미 두 번의 이혼으로 상처를 안고 있던 준은 엄청난 성공으로 마약과 술에 찌든 쟈니를 재기하게 만들고도 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도도한 듯 보이지만 보수적인 그 당시 가치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준 카터의 모습은 미국 명문대를 나와 일찍 가정을 꾸리고 자신의 일에도 완벽한 리즈 위더스푼의 모습과 묘하게 오버랩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성공한 뮤지션의 드라마틱한 성공기를 기대하고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실제 인물인 두 남녀가 부르는 노랫말 속의 감정들과 삶의 드라마틱한 픽션이 주는 감동은 그들이 그 이후로 영원히 함께 살았고, 그들의 아들이 미국 컨트리계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사실만으로 미국 백인들의 대중음악으로의 자긍심을 충분히 만족시켰다.
| | - |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력을 일찌감치 간파한 분! | | - | 힘들때 옆에있어주고, 여러번 튕기다가 결국엔 결혼해서 '아들'까지 낳아준 여복을 타고난 가수의 삶이 궁금하다면! | | - | 쟈니와 준의 실제사진을 보신 분들!( 영화속 배우들의 모습은 그들이 환생한듯 보인다) |
| | | | - | 리즈 위더스푼을 텅빈 머리의 금발 미녀라고만 생각하셨다면! | | - | 컨트리 음악이야말로 미국체제의 사회악이라고 여기신다면! (자꾸 따라하게 되는 부작용 발생이 예상됨!) | | - | 전기 영화는 몽땅~ 거기서 거기라고 보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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