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희준, 이영진, 한예리
장르: 멜로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5월 16일
시놉시스
사랑스러운 연인 차경(한예리)과 혁근(이희준), 첫 만남부터 혁근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우정을 위해 속내를 감춰온 차경의 절친 기옥(이영진). 아무 문제없던 세 사람의 일상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차경의 갑작스런 죽음이 찾아온다. 1년의 시간이 지나도 혁근은 차경의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살아간다. 기옥은 상처가 다 나은 것처럼 행동하며 혁근을 향한 오랜 마음을 조금 움직여 본다. 그러던 어느 날, 혁근과 기옥의 환상 속에 머물던 차경이 그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고, 상처받은 세 사람의 기억과 일상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내달리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강진아 감독의 삶과 죽음을 넘어선 인간관계의 일관된 주제, 인물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 그 인물에 담긴 감정의 진폭, 과감한 이미지의 활용 등은 이번 영화에서도 고스란히 확장된다. 하지만 단편에서의 장점이 장편으로 넘어오며 단점으로 치환되는 약점도 노출한다. 시청각을 자극하는 과도한 도구들은 인물의 감정을 오롯이 관객들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종종 부유하고 만다. 자의식의 과잉 혹은 첫 장편에 임하는 신인 감독의 불안이 야기한 패기 넘치는 치기. 그만큼 영화와 인물에 감독의 애정과 진심이 투영된 방증이다. 장단점이 극명한, 그래서 더 주목할 만한 데뷔작이다.
2013년 5월 16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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