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전 세계 유수 영화제 59관왕에 오른 영화는 지난달 20일, 일본 독립예술극장 40개에서 개봉과 동시에 전석 매진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런 흥행에 힘입어 일본 최대 극장 체인인 도호 시네마즈는 추후 30~40개 극장에서 영화를 추가 확대 상영하겠다고 결정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각 도시의 대표 예술극장을 비롯한 총 87개의 상영관을 통해 공개되며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영화평론가 호소야 미카는 “개인적인 이야기로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국 영화의 기세와 다면성을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극찬했다.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와 메타크리틱은 <벌새>를 2020년 최고의 영화로 뽑았으며 뉴욕타임즈 수석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는 “삶을 화면에 포착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그것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평했다.
김보라 감독은 “해외 관객이 영화에 조응하고 자신 안의 ‘은희’를 만나는 것이 감동적”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이야기로 일부 극장 및 VOD 서비스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