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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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환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정영주, 김신록, 이재균
장르: 범죄,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1월 21일
간단평
플로리스트로 새출발을 준비하는 클럽의 에이스 ‘미선’(한소희)은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내일 아르바이트하던 가게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화중시장 클럽가에서 라이딩 일을 하는 룸메이트이자 절친인 ‘도경’(전종서)과 함께 장만한 새집으로 이사 갈 계획에 부푼다.
< 프로젝트 Y >는 <박화영>으로 10대의 거친 일면을, <어른들은 몰라요>에서는 청소년 임신과 유산 문제를 다뤘던 이환 감독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상업영화다. 두 친구가 자신들을 둘러싼 환경에 정면으로 맞서고 나름대로의 탈출구를 찾아 질주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어른들은 몰라요> 속 10대 주인공의 성인 버전 같은 인상을 남긴다. 영화의 골격은 단순하다. 꿈도 희망도 한순간에 사라져 벼랑 끝에 몰린 도경과 미선이, 욕망의 거리 ‘화중시장’을 지배하는 ‘토 사장’(김성철)의 검은돈을 훔치면서 치닫는 파멸과 그 속에서 길어 올린 희미한 희망을 그린다. 범죄 드라마로서 짜임새가 촘촘하거나 서사가 탄탄한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 프로젝트 Y >만의 매력은 존재한다. 바로 조연진이 빚어낸 강렬한 캐릭터들이다. 토 사장의 오른팔 ‘황소’(정영주), 질주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인물 ‘가영’(김신록), 그리고 토 사장의 아내 ‘하경’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유아(오마이걸)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화면을 물들인다. 이들이 보여주는 감정 연기와 액션은 여타 작품에서 보기 힘든 다이내믹한 박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정작 영화의 중심축인 두 주연 배우의 활약은 아쉬움을 남긴다. 전종서와 한소희라는 화제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결과물은 다소 평이하다. 한소희는 첫 상업영화 주연으로서 무난한 연기를 보여주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고, 이는 전종서 역시 마찬가지다. 듬성듬성 비어 있는 서사의 공백을 배우의 연기력만으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환 감독 특유의 날것의 정서와 불편한 에너지는 여전하지만, 여성 서사를 다룸에 있어 남성적 시각의 한계 또한 명확히 드러난다. 화려한 질주 끝에 남은 것은 상업영화로서의 애매한 성취다. 이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관객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2026년 1월 22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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