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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 "색깔 뚜렷한 역할에 끌려요"
2001년 5월 10일 목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19일 개봉 '교도소 월드컵' - 조/재/현

'아이큐 150' 공갈 협박범... 코믹 캐릭터로 웃음 선사
김기덕 감독 신작 '수취인 불명'선 강렬한 연기 변신

조재현 조재현은 항상 관객을 긴장하게 만드는 배우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변신을 할 지 모르니까. 부랑자의 척박한 삶을 리얼하게 그려내 연민을 자아내는가 하면,어느새 무자비한 깡패로 나와 거침없는 욕지거리를 해대기도 하고,닭살 돋는 코믹 연기로 한바탕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는 조재현. 순발력 넘치는 연기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그가 5월,두 편의 영화를 들고 관객 곁을 찾아온다.

먼저 19일 개봉되는 [교도소 월드컵](방성웅 감독-신씨네 제작). UN 인권위원회에서 자유 평등 화합의 슬로건 아래 제1회 교도소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이 영화에서 조재현은 아이큐 150의 공갈 협박범 '질문'으로 나온다. 원주교도소 '희망' 팀의 주전. 축구 실력은 그럭저럭 쓸만한데,마음 씀씀이는 문제가 많다. 궁금한 것은 절대로 참을 수 없어 끊임없이 질문을 해대는 '질문'은 막강 서울팀의 달콤한 유혹에 모르는 척 넘어가 주는 게 남는 장사라는 결론에 도달,동료들을 배신한다. "배우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배역이란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조재현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연기를 한번 해보자 생각했죠."

숨쉴 틈도 없이,속사포처럼 빠르게 질문을 해댄다는 설정은 '잔머리의 황제'라는 '질문'의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그가 생각해낸 것이다. 관객들이 적당히 야비하고 적당히 순수한 '질문'을 보며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길 바란다고. "'교도소 월드컵'은 축구 영화도 아니고 교도소 영화도 아니에요. 그냥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죠. 어찌 보면 세상 사람들보다 더 순수한 재소자들이 철창 속에서 희망을 찾아간다는 따뜻한 영화입니다."

한편 26일 개봉되는 [수취인 불명](김기덕 감독-LJ 필름 제작)에서 조재현은 개장수 '개눈'으로 나온다. [야생동물 보호구역], [파란 대문] 등을 통해 오랫동안 김기덕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조재현은 특유의 힘 넘치는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한다. '남이 너를 잡아먹기 전에 네가 먼저 잡아먹어라'는 말을 신조로 삼고 살아가지만, 그 누구 못지 않게 순수한 인물. "다섯살 위인 김기덕 감독과는 친구처럼 지낸다"는 조재현은 "오랜 친구와 함께 작업을 했던 것이라 참 편하고 즐거웠다"고 밝혔다.

현재 조재현은 연극 <칼맨>으로 2년만에 연극 무대 나들이중. 빡빡한 스케줄 가운데에서도 오랜만에 욕심을 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그리고 연극 무대까지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조재현. 그의 8색조 변신에 그 끝이 없을 듯 하다.

<자료출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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