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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가짜 괴담 재구성, 공포 콘텐츠로 접근” <치악산>
2023년 9월 1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유튜브와 SNS 등에서 수백만 조횟수를 기록한 영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러한 구설수에 오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공포 콘텐츠로 즐겨 주셨으면 한다. 많은 스탭들과 배우진의 노고로 완성된 작품이니 만큼 모쪼록 원만하게 합의됐으면 하는 바람” 원주시와 개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영화 <치악산>을 연출한 김선웅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31일(목)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치악산>(제작: ㈜도호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선웅 감독과 주연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산악자전거 동아리 ‘산가자’ 부원들이 리더 ‘민준’(윤균상)의 사촌 동생 ‘현지’(김예원)의 초대로 치악산에 위치한 산장을 방문하며 시작한다. 라이딩의 기쁨도 잠시 43년 전 의문의 토막시체가 발견됐다는 그곳에서 멤버들은 점차 기이한 일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들의 장소에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멤버들은 괴담으로만 치부되던 이야기를 점차 믿게 된다.

감독은 “공포와 더불어 체험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싶어 익스트림 스포츠를 접목했다”고 MTB(산악자전거)를 소재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공포 영화에 있어서 “긴장감과 액션”을 강조하며 “후반부 자동차와 자전거의 추격 액션”을 대표적인 액션 장면으로 꼽았다.

처음으로 스크린에 도전한 윤균상은 “영화도 처음이지만, 공포라는 장르 또한 처음이다. 얼떨떨하고 설레고 부디 예쁘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영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됐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비쳤다.

극의 키를 쥐고 있는 반전 캐릭터 ‘현지’로 분한 김예원은 “극 중 유일하게 치악산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외부 공간과의 경계에 선 인물이다. 미스터리한 뉘앙스를 유지하려 했다”고 연기 방향을 밝혔다. “익스트림과 공포가 만난 다채로운 장르물”이라고 영화의 매력을 짚었다.

한편 원주시와 원주 시민단체는 영화 개봉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제목 변경 ▲대사 중 ‘치악산’ 묵음 혹은 삭제 처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 ▲온라인상에 확산된 감독 개인 용도의 비공식 포스터 삭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제작사는 “영화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및 단체 그 외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라는 문구가 기재되어 있고, 감독이 개인 SNS 계정에 올린 비공식 포스터는 삭제 조취했고 더 이상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확인한 바 있다. 다만 극 중 대사 중 '치악산'을 묵음 혹은 삭제 처리하는 것은 흐름 상 곤란하고, 제목 변경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마디
호러 장르 단골 아이템의 짬뽕 속에 익스트림 스포츠로 신선한 호흡기 단! (오락성 5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9월 1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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