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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애틋한 평행우주 <안녕, 내일 또 만나>
2023년 9월 7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어느 우주에서든 널 기억해’ 같은 시간, 다른 세계를 사는 한 남자 이야기가 펼쳐진다.

1995년 고교생 ‘동준’(홍사빈)은 이웃 형이자 한 학년 선배 그리고 과외선생이기도 했던 ‘강현’(신주협)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던 중 예기치 않은 작별을 맞이한다. 형에게 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가슴에 묻은 채 동준은 어느덧 2020년 4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2021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인 <안녕, 내일 또 만나>(제작: ㈜루이스픽쳐스) 언론시사회가 5일(화)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백승빈 감독과 주연배우 심희섭, 홍사빈, 신주협이 참석했다.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또 다른 우주에서 살고 있다는 평행 우주 세계관을 차용한 영화는 1995년과 2020년이라는 25년의 시간 차를 두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 대구, 서울, 부산 세 도시에서 서로 닮은 듯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동준’을 주인공으로 한다.

동명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백승빈 감독은 “픽션 반, 논 픽션 반”이라면서 “내 10대 경험과 맞닿은 부분이 있다. 이웃에 실제로 ‘강현’ 같은 형이 있었고 그 형과의 추억이 영화의 동력이 되었다”고 이야기의 시작을 말했다. 영화 <의뢰인>(2011)을 연출한 손영성 감독이 영화에 앞서 쓴 칼럼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사실이 영화로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용기를 줬다고 덧붙였다.

서로 다른 우주에 사는 ‘동준’의 1인 3역을 연기한 심희섭은 “겨울에 촬영해서 매우 추웠고 코로나까지 겹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와중에 아주 따뜻하게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또 “가족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찍으면서 스스로 감정에 몰입하고 이입할 수 있었고, 이후에 다른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준, 개인적으로 의미 깊은 작품”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어린 ‘동준’을 연기한 홍사빈은 “2020년도에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생생하다. 마음적으로 풍요롭게 작업했다”고 회상하며 “두 배우가 한 인물을 표현한다는 데 끌렸고, 큰 경험이 됐다”고 심희섭 배우의 동준과 어떻게 교차할지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어린 ‘강현’역의 신주협은 “겨울 추위와 코로나 속에서 따뜻하고 뜨겁게 찍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제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이렇게 정식으로 개봉하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개봉 소감을 말했다.

13일 개봉, 러닝타임 144분이다.

한마디
● 후회와 그리움, 애틋한 평행우주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3년 9월 7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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