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쭉한 입담이 인상적인 갱상도 싸나이 태일(차태현)이 어릴 적부터 함께 젖을 먹고 자란 첫사랑 일매(손예진)를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영화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의 티져 포스터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보시면 알겠지만, 영화의 티져 포스터는 앉으나 서나 사시장철 오매불망 일매의 사랑만을 원하는 태일과 죽었다 깨놔도 그것만은 안 된다는 일매의 아버지 영달(유동근)의 옥신각신 대결구도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또한 영달은 태일이 다니는 학교의 학생주임답게 마대자루 아니면 큐대로 예상되는 봉에 권투글러브를 씌움으로써 선생 중에서도 악명이 높은 학생주임의 면모를 포스터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 뀡긴 일매는 이 두 남자의 행동거지 사이에서 어찌할지 모르겠다는 듯 생뚱맞은 얼굴로 코믹한 분위기를 한껏 자아내며 포스터에 발랄함과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것두 만화에서나 볼 법한 표정으로.

그리고 이번 티져 포스터는 특이하게도 총 4종이다. 개인 컷으로 이루어진 석 장이 더 있다는 말씀. 그 컷들은 다음 기회에 꼭 소개해 드리겠다. 우좌지간, 촬영을 거의 마친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는 여름 시즌 개떼처럼 몰려 올 미국산 블록버스터들과 맞장을 뛸 각오로 7월 4일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