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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마이 라이프> 개봉 1주만에 서울 상영관 단 한개!
2007년 9월 13일 목요일 | 김용환 기자 이메일


중년 남성들이 밴드를 결성하는 내용의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상영 1주일만에 상영관이 대폭 축소됐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제작사인 미디어아지트는 지난 12일 밤 임직원 일동의 이름으로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주 개봉당시 192개관에서 시작했던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개봉 2주차를 맞고 있는 현재, 상영관이 현격히 감소하며 서울 1개관, 지방 35개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상태이며, 상영관은 <브라보 마이 라이프> 홈페이지(www.bravomylife2007.co.kr)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한편,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상영하고 있는 서울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9월 13일부터 9월 18일까지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관객들에게 부모님의 티켓요금을 받지 않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어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인 미디어아지트가 보낸 보도자료 전문은 다음과 같다.


"관객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2007년 3월 15일.
2년여 동안 어렵게 준비해왔던 회사의 첫 작품 <브라보 마이 라이프>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2004년 12월경 일본의 원작 <회사이야기>시나리오를 접하고 백윤식 선생님께서 주인공을 허락해 주신다면 회사의 창립작으로 승부를 걸어볼 생각이었습니다. 선생님께 시나리오가 전해졌고 몇 개월 후에 승락의 말씀을 접했습니다. 그렇게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탄생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200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시나리오 각색 작업이 진행되었고, 하반기부터는 제작투자를 받기 위한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2006년의 한국영화 수와 제작비도 건지지 못하는 영화가 늘어감에 따라 영화 투자사의 움직임은 둔해졌고, 투자를 하겠다고 투자계약서에 도장까지 날인한 상태에서 수일 후에 투자철회라는 일방적 통보를 받기를 수차례 반복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비슷한 설정의 영화가 준비되고 있다는 소문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상대작품의 시나리오를 입수하였고, 검토해보니 자칫 우리의 작품이 아류작으로 평가 받을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상대작품의 감독이 천만 관객의 기록을 세운 감독님이라는 이유와 당시만 해도 배급사를 선정하지 못했던 저희와는 다르게 굴지의 투자배급사가 상대 작품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저희의 판단은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제작에 돌입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영화의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순제작비 32억원. 촬영회차를 줄이고 불필요한 장면들을 걷어내는 제작사 나름의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 제작비였습니다. 하지만,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이 진행되다보니 제작비의 부족으로 촬영중단이 서너차례 이어졌고 6월 초에 촬영을 마치겠다고 한 계획은 7월 말까지 이어졌습니다. 후반작업 기간 1개월. 감독님 이하 스탭들의 시간을 다투는 작업이 진행되었고, 기자/배급 시사가 있었던 지난 8월 31일 새벽에야 첫 필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난 전주에 192개관 개봉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래도 제작사 입장에서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촬영에 임해준 배우들과 스탭들의 고생이 묻히지 않고 대중에게 공개되게 된것에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9월 6일 개봉 이후 첫 주 관객 6만여명의 기록이 다시 한 번 시련을 겪게 하고 있습니다. 홍보비 부족에 대중들에게 제대로 작품의 인지를 시키지 못했던 터라 이미 짐작은 했었지만 최소 10만여명을 넘겨 추석 시즌까지 개봉을 내심 바라던 저희의 바람과는 큰 격차가 있었습니다. 겸허히 받아드립니다. 관객들의 평가가 작품을 만든 내 자식처럼 여기는 저희의 시선과는 다르게 객관적인 평가라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드립니다.

저희의 노력이 미흡했던 이유로 개봉 2주차에 들어가는 이번주 수요일부터는 개봉관이 대폭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저희의 솔직한 기대는 지금의 개봉관이라도 오래동안 관객 여러분과 호흡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럴 수 있도록 저희의 남은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작사와 투자사에 항의 전화를 주시는 모든 분들이 고맙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극장을 다시 가려 하셨다는 한 학생의 전화. 너무 고맙습니다.
가족들과 지난주 극장을 찾고는 직원들과 단체관람을 하려 하셨다는 역삼동의 과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보내 주신 관객 여러분의 분에 넘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극장에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내려지는 그 날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작사 (주)미디어아지트 임직원

2007년 9월 13일 목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

28 )
jswlove1020
안타깝네요 ~   
2007-09-22 12:46
pigmalion
영화 괜찮음   
2007-09-22 02:40
leejisun24
보고싶었는데 시험끝나고 나니까 극장에서 하질 않아서 못봤어요ㅠㅠ 와.. 진짜 너무한다..   
2007-09-20 00:22
sacula6
참 .. 안타깝게 됐네요 ...
재미있게 봤는데 ... 아쉽네요 ... ㅠ   
2007-09-19 19:08
bjmaximus
암튼,안됐다는..   
2007-09-18 11:59
volra
너무하는구만..평이야 어떻든 영화가나오면
관객과 만날수있는 장소를 어느정도 마련은 해야하지않나...   
2007-09-17 14:08
whyjs
안타깝네요~ 하지만 평도 좋은편은 아닌 것 같아서.. ㅡㅜ   
2007-09-17 00:57
lee su in
제작사의 규모도 작고 배급력도 약하면 스크린 수를 확보하는 것도 힘들고 자연스레 관객들이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게 되는거겠죠.

영화적 완성도를 떠나 쉽게 사장되는 것 같아서 아쉽긴 하군요.   
2007-09-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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