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극장가는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수입 코리아스크린 / 배급 N.E.W.)가 전미 극장가를 장악하며 많은 관객에게 사랑 받고 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는 인물들을 바탕으로 고정된 카메라를 통해 미스터리 상황을 연출하는 페이크 다큐이다. 남다른 상상력으로 만들어 낸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 띄며 제작과 배급까지 하게 된 행운을 안았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13개의 일부 극장에서 미드나잇 1회 상영(밤 12시 이후, 하루에 1회 상영)을 시작으로 관객과 첫 대면했다. 그러나 개봉주차를 더해가면서 점점 상영관이 늘어났고, 개봉 5주차를 맞이한 지난 주 1945개 스크린에서 총 수익 62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두며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7주차인 현재 <디스 이즈 잇>이 1위를 차지해 2위로 밀려났지만 총 8,462만 달러를 벌어들여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관객수만으로도 제작비 1만 5000달러 대비 5600배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200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상영됐던 영화들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낸 <플래툰>의 기록을 20년 만에 갈아치웠다.

과학적으로 설명 할 수 없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초자연적 흥행 몰이의 실체는 2010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2009년 11월 5일 목요일 |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