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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대중 영화
육혈포 강도단 | 2010년 3월 11일 목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평균 65세의 할머니 강도단?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을 봤을 때는 그냥 그런 코미디 영화겠지 싶었다. 할머니들이 은행을 턴다는 독특한 발상은 흥미를 끌었지만 그다지 새롭게 풀어낼 뭔가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실제 확인한 <육혈포 강도단>은 규격대로 잘 맞춰진 기성복과 같은 느낌이다. 특별히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그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만큼의 재미를 충실하게 전한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낸 정자(나문희), 영희(김수미), 신자(김혜옥)는 하와이로 떠나기 위해 8년간 여러 방법으로 돈을 모은다. 그리고 목표했던 여행자금 837만원이 모이자 여행사 계좌에 입금하기 위해 은행으로 향한다. 하지만 하필 이날 은행에 강도가 들고, 이들의 돈이 몽땅 털리고 만다. 입금 전이라 은행에는 책임이 없는 상황. 분노한 할머니들은 직접 은행을 털어 837만원을 되찾을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은행털기가 어디 쉬운가. 훈련을 받고 작전도 짜서 거사를 치루지만, 경찰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결국 출국 직전에 체포되고 만다.

영화는 은행털이라는 흔한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일의 주체가 평균 나이 65세의 할머니들이라는 점에서 신선하다. 빤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이야기지만 각자 사연 있는 할머니들을 강도로 설정했기에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같이 담을 수 있었다. 또 이들이 꿈꿔왔던 하와이 여행 역시 새로운 출발이자, 지난 일에 대한 상처 치유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여행이 좌절되는 순간, 할머니들은 마지막 꿈을 부여잡듯 직접 은행을 턴다. 어설픈 은행 강도(임창정)에게 훈련도 받고, 자신들을 이해하는 인질들의 도움도 받지만, 소동만 커질 뿐이다.

엉뚱한 은행 털이로만 전개될 것 같았던 이야기는 세 할머니의 개인사가 삽입되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춘다. 결혼 초 먹고 살기 힘든 시절, 남편에 의해서 하와이로 입양된 아들에 대한 미안함을 안고 사는 정자, 바람둥이 남편 때문에 평생 고생하고 자식들하고도 사이가 안 좋은 영희, 자식 농사 잘못 지어서 아들한테 집과 땅까지 다 뺏기고 거기에 월세까지 내고 얹혀사는 신자 등 모두 현실의 삶이 힘겹다. 게다가 정자는 암으로 시한부 선고까지 받은 상황이다. 모두가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이 적은 이들. 단돈 837만원에 꿈을 실었던 이들의 실패담은 하와이라는 상징적인 공간과 지난 날의 상처 등으로 인해 관객과 감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육혈포 강도단>의 장점은 웃음과 감동을 적절하게 배치시킨다는 점이다. 상황 자체가 주는 코믹함에 소소한 개인사와 디테일이 잘 섞여 있다. 비록 김수미의 거침없는 애드리브는 익숙한 편이고, 마지막에는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억지스럽지는 않다. 의도적으로 감정을 쥐어짜지 않아 영화의 흐름을 편하게 따라갈 수 있다. 여기에는 세 배우의 영역 배분이 안정적인 이유도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모습의 나문희가 중심을 잡고, 김수미가 웃음과 감동을 조절하며, 김혜옥은 특유의 공주병과 엉뚱함으로 빈틈을 적절하게 메워준다.

강효진 감독은 남자임에도 여자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조폭마누라>의 원작이나 <펀치레이디>의 각본과 연출을 맡으면서 여자들의 다른 역할과 사회적인 울분을 이야기 해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육혈포 강도단>까지 이어졌다. 덕분에 영화는 코믹 활극이라는 흔한 장르 안에서 오랜 세월의 설움과 아픔이 베어 있는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었다. 웰 메이드 코미디 영화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도 보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영화로서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더 많다.

2010년 3월 11일 목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할머니 은행 강도라는 발상은 신선하다
-코믹과 감동의 적절한 조화, 최소한 억지는 안 부린다
-더도 덜도 아닌, 2시간 동안 유쾌할 수 있는 대중 영화
-김수미의 애드리브는 재미도 있지만, 비슷하게 반복되는 감도 있다
-예측 가능한 전개는 빵빵 터지는 웃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27 )
mckkw
할머니 은행 강도라는 발상은 신선하다   
2010-09-23 14:08
cipul3049
김수미 그래도 감초역할 톡톡히 해냈어요.   
2010-05-05 19:15
again0224
잘봤습니다   
2010-04-14 13:03
k87kmkyr
감동코믹성   
2010-04-03 13:58
nznzn
완전 기대됩니다 ~~~ >ㅆ<   
2010-03-26 14:40
leena1004
잘 봤어여~   
2010-03-22 12:17
mvgirl
괜찮습니다.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2010-03-20 13:43
hsd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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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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