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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주제를 솔직 담백하게 (오락성 6 작품성 6)
나를 죽여줘 |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최익환
배우: 장현성, 안승균, 이일화, 김국희, 양희준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9분
개봉: 10월 19일

간단평
‘민석’(장현성)은 아내가 죽은 뒤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선천적 지체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를 돌보는 데 온 힘을 쏟는다. 그러던 어느 날 ‘현재’가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 활동지원사 ‘기철’(양희준)과 독립을 꿈꾸며 ‘민석’과 갈등을 빚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석’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긴다.

국내에서도 공연되고 있는 캐나다 작가 브레드 프레이저의 연극 <킬 미 나우>를 원작으로 한 휴먼 드라마 <나를 죽여줘>는 천재가 아닌 평범한 지체장애인 ‘현재’와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된 아버지 ‘민석’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 장애인의 성적 욕구와 자기결정권, 존엄사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자칫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혹은 신파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영화는 이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낸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거운 편이지만 내내 무겁기만 하지도 않다. 어른의 몸에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지닌 ‘현재’라서 할 수 있는 유쾌하면서도 뼈 있는 말들로 중간중간 분위기를 풀어가며 호흡을 조율한다.

연극 <킬 미 나우>에서 동일한 역할을 맡았던 배우 장현성이 ‘민석’ 역을,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얼굴을 알린 안승균이 ‘현재’ 역을 맡았다. 두 주연 배우를 비롯해 ‘현재’의 고모 ‘하영’ 역의 김국희, ‘기철’ 역의 양희준도 모두 연극배우 출신이다. <여고괴담4: 목소리>(2005), <마마>(2011), <시선 사이>(2015)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온 최익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시드니월드필름페스티벌 최우수 서사 장편영화상, 뮌헨필름어워즈 최우수 장편영화상, 부다페스트독립영화제 최우수 장편영화상, 암스테르담독립영화제 최우수 서사장편영화상, 오슬로국제영화제 최우수 외국영화상 등을 석권했다.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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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연극 <킬 미 나우>를 원작으로 한 작품, 연극을 관람했다면 비교해서 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을 듯
-장애인의 성적 욕구, 존엄사 같은 이슈들을 지켜보는 게 부담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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