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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과 함께 홍콩에서 날아온 액션 로맨스
불사정미 | 2002년 9월 7일 토요일 | 리뷰걸 이메일

사실, 이 작품은 비디오 추천작으로 쓸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 내가 특별히 재미있는 비디오를 보지 못해서... 여명 팬들에게 팬 서비스 하는 차원으로 등록 하기로 결정했지 뭐야. 취향에 안 맞는 사람들, 이 글 읽고 나서 나 욕하면 안돼~! 사실, 나도 여명 되게 좋아하거든... 크크

이 영화, 내가 알기론 정식으로 극장에 개봉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냥 작년 부천 국제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로 상영되었다가 잠깐 인터넷에서 유료로 공개된 것이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해. 홍콩영화가 그만큼 한국에서 안 먹히는 영화가 되었다는 슬픈(!) 소식이기도 하고, 그만큼 한국 영화가 이제 홍콩영화에 조금도 꿀릴게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너무 비약했나? ). 여튼 이 작품 때문에 여명이랑 여주인공 세토 아사카가 내한을 하기도 했지. 그네들이 왔을 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거 아니겠어. 나중에 사회를 보던 송유진이라는 분과 잠깐 얘기를 했는데, 행여 어디 선가 신발이라도 날아 올까 조마조마 했다고 하더군. 유덕화 내한 했을 때도 그분이 사회를 맡았는데, 그때 시선을 끌기 위해 한 여고생이 신발을 던졌다고 하더라구.

잡담이 길었군. 그럼 각설하고... 음음. 이 작품은 유위강이란 사람이 감독한 작품인데, 우리나라에 꽤 많이 알려진 사람이야. <풍운>, <결전>, <극속전설> 같은 작품 만들었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려나. 때문에 <불사정미>도 초반에는 굉장히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보여져. 세트나 디자인 같은 것도 꽤 신선하고, 홍콩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지. 여명의 차분한 마스크에 액션이 더해진다고 생각해 봐. 아주 죽음이지. 왜 우리나라에 최모 배우처럼 마치 인상으로 화면을 구기는 애들이랑은 느낌이 확실히 달라.

근데 좀 아쉬운 건 차라리 계속 이런 액션으로 밀어 붙였음 좋았을 텐데 갑자기 연인을 상실한 남자의 고통이 시작되고, 묘령의 여인이 그 남자에게 은밀히 접근하게 되면서 갑자기 러브스토리로 내용을 급선회 한다는 거야. 첨에 긴장했는데 그게 풀어지고 나니까 맥을 놓게 되더라구. 게다가 그 여명에게 접근하는 세토 아사카가 성형수술을 통해 여명의 죽은 애인과 비슷한 외모로 바뀌었다는 설정은 어쩐지 한국 영화 <쉬리>를 떠올리게 해서 신선감이 좀 떨어지는 편이야. <쉬리>만 아니었어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텐데, 자꾸만 그 연상 작용 때문에 쩝쩝 거리게 되더라구.

이 영화 공개당시 여명이 홍콩 관광 홍보 대사로 임명된 상태였는데, 때문인지 여명이 은거하는 섬의 풍광이 자연과 어우러져 참 아늑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 한번쯤 찾아가보고 싶게끔 사람을 유혹하는 느낌을 준다는 거지. 게다가 여명이 한국에 와서 기자회견 할 때 그 장소에 대해 얼마나 침이 마르게 자랑을 하던지... 여명 팬이라면 그 곳에 가지 않고선 배길 수가 없게 하더라.

영화가 특별히 빼어난 재미를 가진 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여명의 팬이라면 챙겨 볼만하지 않을까 싶어. 또한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적당히 매력요건을 가지고 있긴 해. 그냥 특별히 논리를 따지거나 미국식 블록버스터를 상상하며 보지만 않는다면 그냥 속는 셈 치고 한번 빌려 봐. 아... 절대 홍콩영화에 미리 색안경 끼고 있는 이들은 빌려 보지 말기를...

2 )
ejin4rang
액션로맨스 괜찮아요   
2008-10-16 15:49
kangwondo77
리뷰 잘 봤어요..좋은 글 감사해요..   
2007-04-27 16: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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