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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평가! 홍보하는 분들 정말이지 심히 고생했겠군!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 2006년 3월 9일 목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보다 구체적이고 강단 있게, 18금 영화라는 사실을 초반부터 확실히 까고 주구장창 밀어붙였던 당 영화! 홍보 콘셉이 이러니 의당, 몸과 마음이 쏠리기 마련이다. 여기에 문소리라는 알짜배기 배우가 전면에 등장함으로써, “이 영화 뭔가 있겠군!”스런 밀도 있는 기대감마저 자연스레 품게 된다.

이러한 전차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무비스트 개봉예정작 검색 순위 1위를 달리며 상당한 시선을 끌고 있음이다. 해서 봤다만...

‘엎어치기 한판 승!’ 이라고나 할까? 문소리 지진희를 투톱으로 내세운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지점에 위치한, 그러니까 달라도 한참 다른 영화임으로 판명됐음이다.

여교수의 과거를 들추는 과정의 긴장감!
여교수와 다섯 남자의 불온한 애정행각을 통한 살 떨리는 흥미진진함!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하나 둘 흩뿌리며 전개되는 이야기의 드라마틱함!
문소리의 노출신은 나름 과감하다만, 떡무비의 미덕인 꼴림스러움!

이런 거 별반 없음이다.

그러니까 뭔가 있긴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방식이 대중 영화의 틀 안에서 보자면 심히 낯설다는 거다. 물론, 캐릭터며 편집이며 화면의 구성이며 영화의 호흡이며 대사 등 기왕의 영화들에선 마주할 수 없던, 대신 일본영화에서 왕왕 봐왔던, 개성있고 독특한 스타일을 과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눈여겨볼 만하다. 더불어, 당 영화로 입봉 하는 신인감독임에도 일관된 시선을 견지하며 줏대 있게 끝까지 밀고 나간 점 역시 높이 살만하고.

하지만 그 이상의 무엇이 이 영화에는 없다. 그게 아쉽다. 개성있다는 말에 걸맞은 영화의 미덕이 존재해야 함에도 거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가식과 내숭을 타파하며 지식인은 물론이고 우리 안에 내재한 속물적 혹은 불량스럽기 짝이 없는 이중적 태도에 대한 가볍고 발랄한 똥침인데, 고게 참 잘 와 닿지 않는다는 거다. 섹시코미답게 간간이 웃기기도 하고 문소리의 S라인이 눈에 밟히긴 하지만서도 ‘의도’된 뜬금없음의 화면과 화면의 조합과 충돌, 일상적 템포와는 거리가 있는 대사치기! 엇박자스런 리듬! 부조리한 상황들이 빚어내는 쾌감이나 어떤 정서를 당 영화는 영민하게 길어 올리지 못한다. 범상치 않은 영화의 요소들이 부딪히며 보는 이의 눈과 가슴을 자극하는 파괴력을 뿜어내야 하는데 제각각 따로국밥 모양새로 부유할 뿐이다.

여러 모로 감 잡기 힘들다는 거지.....
고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보며 내내 이런 생각이 들었더랬다. 진심으로....

“홍보하는 분들 정말이지 심히 고생했겠군!"

흥행성
76 %
작품성
74 %

-문소리 S라인 구경하고 싶은 자!
-그밥에 그나물인 보편적 그것과는 다른 섹시코미디 보고 싶은 분!
-전국의 대학교수 및 지식인!
-컨셉 잡기 힘든 영화, 홍보해야 할 마케터들!
-떡무비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한 자!
-'빨간 마후라'와 관련된 그 무엇을 잔득 가슴에 품고 있는 분!
-낯선 스타일의 영화! 부적응자
28 )
gracehpk
서대원 기자님 스탈이 원래 이러신 거 같은데.. 은근히 일케 프리한 걸 좋아하는 독자도 많은 거 같은데요..? 굉장히 주관적으로 툭툭 뱉어내는 거 같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원래 평이란게 다 주관적이지만.. 대세에 발맞춰 무조건 쫓아간다면 것도 웃기지 않겠소?) 잘 읽어보면.. 아니, 잘 읽어보지 않음 이해 안 감.. 어려운 말도 나오는 거 같음.. 한마디로 바보 아님.. 무비스트 터줏대감 기자님 같은데.. 어서 갑자기 나타난 분이 딴지를 거시네..   
2006-03-12 21:20
unicornjun
시사회에 갔던분이 문소리 연기는 짱...
지진희는 너무 무존재하다고... 몬가 2%로 부족한
영화인거 같네요... 그래도 보고 싶습니다.영화의
평가는 주관적인거니까요...   
2006-03-12 17:25
lings00
이런 스타일의 영화평 어디서 많이 본 듯 하다.
그 옛날 딴지일보의 영진공 스타일인데, 이 기자분 아마 거기서 일했던지 아님 그 영향을 많이 받은거 같네요.
아예 그 형식 그대로인데?????   
2006-03-12 16:29
love2echo
무비스트에 리뷰 쓰는 법까지 코치할 필요는 없을꺼같은데요?
어느 글이 맘에 들던 안들던 그건 주관적인 문제이니까요.
원래 요즘 일반인들은 영화감상평 쓸 때 할말 다하니까 더 좋더군요
  
2006-03-12 03:29
mnkcif98
밑에 분 뭔가 오해하고 있는 거 같군요...여기 이 기자님의 의미는 홍보하는 분들을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는 거 같은데..그리고 리뷰라는 게 대중들이 적당히 쓴 영화평....이게 더 좋은 거 아닌가요..현학적인 것보다는 이렇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쓴 글이 지금 이시대에 필요한 글이라 봅니다.   
2006-03-12 00:57
during
원래 무비스트는
리뷰를 이렇게 쓰는건가요?
다른 글도 찾아봐야겠네...

영화사이트의 리뷰라기보단
영화사이트에서 일반 대중들이 적당히 쓴 영화평 정도
뭐 그런 느낌밖에 안드는데..

홍보하는 분 고생하셨겠다라니.
어떻게 리뷰에 이런 글이 올라올 수 있을까?
  
2006-03-11 21:23
cynara
리뷰 제목이 절묘합니다...ㅋㅋ   
2006-03-11 18:59
azzap
은밀함 = 2%부족?   
2006-03-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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