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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안내! 시리즈의 매력은 없고, 그저 그런 스릴러만 남았다
쏘우: 여섯 번의 기회 | 2010년 1월 4일 월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쏘우> 시리즈가 여섯 번째까지 나왔다. 2004년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져 제작비 대비 엄청난 수익을 올린 <쏘우>는 매년 할로윈 데이에 맞춰 개봉해 6년째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살인마 ‘직쏘’가 암으로 죽기까지 했지만, 미래를 정확히 예측한 그의 숨겨졌던 예견 자료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영화는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죽은 후에도 살인을 계획하는가 하면, 다른 직쏘가 등장해 그의 뒤를 잇기도 한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5편을 감독한 데이빗 해클이 내년 할로윈 데이를 겨냥해 7번째 이야기를 준비 중이란다.

보험회사 부사장인 윌리엄(피터 아우터리지)은 자신만의 계산법으로 보험금 지불의 가부를 결정한다. 건강상태와 나이 등을 고려해 살 사람과 죽을 사람을 결정하는 셈이다. 그런 윌리엄이 직쏘(토빈 벨)에게 납치된다. 그리고 60분간 여섯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게임을 제안한다. 윌리엄은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여섯 번의 테스트를 거쳐 가족과 만나지만, 마지막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한편 경찰은 누군가 죽은 직쏘를 대신해 살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 뒤를 쫓는다. 목소리를 분석하던 중, 범인이 호프만(코스타스 맨다이어) 형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극한의 상황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의 게임을 진행했던 살상 영화 <쏘우>가 여섯 번째 시리즈를 내놨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할로윈 데이에 맞춰 개봉된 영화는, 거듭된 시리즈로 특징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나름 이야기적인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기도 있지만, 영화의 전체 내용이 하나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과정만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제한 시간 60분 동안 여섯 번의 미니 게임을 통해 삶과 죽음을 결정하고 마지막 보스전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게임을 펼친다. 결과가 어찌 나오던, 큰 게임과 그 안의 미니 게임에서는 잔혹한 살상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지난 시리즈에 비해 비주얼의 강도는 약해졌다. 대신 (안 어울리게)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생과 사의 심판자로서의 모습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덕분에 <쏘우> 시리즈의 전통적인 맛이 덜해 졌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황설정, 잔혹한 비주얼로 대표되던 <쏘우>가 그저 그런 스릴러 영화로 전락해버렸다. 게다가 이미 사라진 캐릭터를 억지로 계속 시리즈에 등장시키려는 제작진의 노력도 안쓰럽다. 남겨진 박스나 숨겨졌던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직쏘에 관한 플래쉬 백 장면을 만들어내느라 고생이 많다. 또한 직쏘의 후계자로 살인 행각을 이어가는 호프만 형사에 대한 추적 시퀀스들도 긴장감이 떨어진다.

연출을 맡은 케빈 그루터트 감독은 <쏘우> 시리즈 모두를 편집했던 인물이다. 그런 이유로 커트의 이음새는 나쁘지 않다. 직쏘의 후계자를 쫓는 경찰의 이야기와 직쏘 퍼즐을 푸는 윌리엄의 이야기도 균등하게 배분된 편이다. 하지만 이는 이야기의 외부적인 만듦새에서만 보이는 장점이다. 기존의 시리즈와 다르게 격식을 갖춘 이야기는 안정감이 느껴지지만, <쏘우>만의 매력은 잃었다. 또한 시리즈 전체를 보지 못한 이들은 정확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다. 시리즈와 분리돼 하나의 영화로 보기에 무리가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전작들로부터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 시리즈를 계속 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다소 답답한 구석도 있다.

<쏘우: 여섯 번의 기회>는 시리즈를 이어간다는 의미보다는 제목을 가져왔다는 느낌이 더 강하다. 직쏘의 살인행각은 이어지지만, 잔인함이나 기발한 장치들의 재미는 사라졌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 극한의 상황에서 드러나는 이기적인 본성을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 시리즈는, 1편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특징을 잡아내기도 힘들어졌다. 매년 할로윈 데이에 극장에 걸 수 있는 핑계 있는 시리즈로는 자리 잡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1편의 가치만 높아지고 있다.

2010년 1월 4일 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쏘우> 시리즈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다면
-보험 가입자로서 피해를 본 울분의 상황이 있다면
-이어지는 시리즈라서 전편을 안 본 이들은 재미가 덜 하다
-뻔한 퍼즐은 더 이상 퍼즐로서 가치가 없잖아
-시종일관 어두운 화면, 흥미를 끌지 못하는 이야기
-나름 잔인한 비주얼이 있긴 하다
26 )
kooshu
제발 그만 나왔으면ㅋㅋ   
2010-01-09 11:56
realkor100
대박기대   
2010-01-09 09:38
dhalgus05
기대   
2010-01-08 10:56
shelby8318
지겹다. 정히 할 일없고 볼 게 없을 때 케이블에서 해주면 봐야지   
2010-01-07 20:20
norea23

으 무서워
  
2010-01-06 12:56
skdltm333
무섭겠네요..ㄷㄷㄷ   
2010-01-05 17:42
jhee65
44네   
2010-01-05 16:37
ooyyrr1004
쏘우 그만 가자 이제 ~   
2010-01-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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