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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재즈와 영화의 첫만남, 그 감칠맛
플란다스의 개 | 2000년 6월 14일 수요일 | 편집부 이메일

대도시 아파트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개 실종사건을 그린 조금은 황당한 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정통재즈라는 장르음악과 만나면서 더욱 감칠맛 나는 영화가 되고 있다. 욕망과 희노애락으로 꿈틀대는 일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정형화되지 않는 음악 재즈가 가장 적합했다는 것이 음악감독 조성우의 판단이었다. 음악들은 영화의 분위기에 맞추어 코드의 흐름과 표현 스타일, 템포만을 정해둔 채 6명의 연주자들이 자유롭게 즉흥연주 하는 방식으로 녹음되었는데, 프로 연주자들이 보여주는 정상급 연주와 탁월함은 영상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보는 이들에게 전이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정식, 이주한, 전성식, 임미정, 김학인, 오형학, 박영용, 체리 필터가 참여했다. 참, 국내에서 영화와 정통재즈가 만난 것은 이번 앨범이 처음이란다.

▒ 전 곡 1분 30초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1, 11번 트랙 전곡 감상)

1.플란다스의 개 #1 (take 1) ♬ - #전곡감상
2.비오는 날 #1 (take 1) ♬
3.비오는 날 #2 (take 1) ♬
4.비오는 날 #2 (take 2) ♬
5.Cafe 'Flanders' ♬
6.Director 'Bong' ♬
7.살견자 ♬
8.Rhythmholic ♬
9.대추격 (take 1) ♬
10.대추격 (take 2) ♬
11.현남의 테마 ♬ - #전곡감상
12.'Flanders' Rag (quartet) ♬
13.'Flanders' Rag (sextet) ♬
14.'Flanders' Rag (Piano solo) ♬
15.그림자 사내 ♬
16.윤주의 테마 ♬
17.플란다스의 개 #2 ♬
18.플란다스의 개 #1(take 2) ♬
19.'뽀일라 김씨' (bonus track) ♬

■ main theme
이전에 TV에서 방영되었던 만화 '플란다스의 개' 주제가를 기본 코드로 잡고 즉흥연주했다. 현남과 뚱녀가 햇빛 가득한 연두빛 숲을 향해 가는 영화의 마지막에 흐른다. 빠른 템포의 피아노로 친숙한 멜로디를 연주하는 도입부와 중반부 저음의 기타가 보여주는 다정한 연주, 인터플레이는 따뜻한 봄날 소풍에 나선 어린 계집아이들의 간지러운 지저귐처럼 상큼하고 정겹다.

■ 현남의 테마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 그 시간을 부유하듯 지나가는 지하철 안의 사람들을 기타와 플롯의 앙상블로 표현해 단조롭지만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음악. 현남과 뚱녀가 지하철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에서 흐른다.

■ 그림자 사내
현남이 강아지를 해치려는 부랑자에게 쫓기는 상황에서 흐르는 음악으로 박진감 넘치는 연주로 상황의 긴박감을 더하고 있다. 박력있고 절도 있는 바이올린은 추격장면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바이올린의 박자에 맞추어 연주되는 퍼커션(Percussion)의 힘있는 터치는 쫓고 쫓기는 자들의 빠른 움직임에 속도감을 보태고 있다.

■ 플란다스의 개
Cherry Filter가 연주하고 부른 이 작품은 이 앨범에서 유일하게 가사가 있는 곡. 고막이 찢어질 듯 고음을 내지르다가 어느 순간 몽환적 음색으로 묘한 분위기를 이끌어내는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돋보이다. 천연덕스런 가성으로 '랄랄라'를 외치는 이 목소리는 도저히 한 사람의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게 들리는데, 저항적 가사와 함께 이 앨범이 보여주는 또다른 백미이다.

2 )
fatimayes
재즈풍의 연주곡들 좋으네요   
2008-05-15 11:56
qsay11tem
섬세해요   
2007-07-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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