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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좋은 배우 <오빠가 돌아왔다> 한보배
2014년 3월 19일 수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2006년에 인터뷰하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제 질문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초등학생이 생각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데, 참 성숙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성숙한 척 한 거죠. 조그만 게 뭘 안다고(웃음).

(웃음) 보통 또래 친구들보다 속도 깊고, 뜻도 확고했어요. 촬영장에 버스타고 혼자 다닌다고, 그런 이야기도 했잖아요.
인터뷰 할 때는 엄마랑 같이 왔잖아요. 엄마가 어디 가서 그런 얘기 하지 마라, 부끄러운 거라고, 좋은 거 아니라고(웃음). 지금도 꾸준히 이야기하고 다니죠(웃음).

그래서 더 이렇게 잘 자란 걸 거예요. 예쁘고 인기도 많아서 공주처럼 크기 쉽잖아요.
공주가 될 성격은 아닌 것 같아요(웃음).

그때가 한창 ‘아이들 계의 심은하’라 불리던 때라(웃음).
‘매직키드 마수리’ 때문에(웃음).
<조용한 세상> 인터뷰로 만나고 8년 만이에요. 그 후 한동안 영화 출연은 뜸했어요.
그죠. 기회가 안됐어요.

드라마는 꾸준히 했는데, 영화 출연을 보류하거나 기피한 면도 있었나요?
그런 건 아니었어요. 나이가 애매한 때라 영화 출연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 나이 대에 할 역할이 사실 많지 않잖아요. 기회가 와도 드라마를 하고 있는 중이라 안됐을 때도 있었고요. 사실 제가 그렇게 오랫동안 영화를 안했는지 몰랐어요. <오빠가 돌아왔다>를 너무 오래 기다렸고 오래 작업했던 영화라 그런 것 같아요. 항상 영화 많이 하고 싶어요.

‘한국의 다코타 패닝’이라 불렸던 이유가 보통 아역들은 작품을 보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배양이 맡았던 캐릭터는 극을 끌고 가는 중심인물에 가깝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나이에 비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다른 아역들과는 다른 기대가 있었고요.
이제는 다코다 패닝이 안 될 것 같아요. 다른 연기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웃음).

8년 전에 본인은 정작 사람들이 어떤 의미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 사람처럼 되라는 거라면 별로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지금도 저는 제가 좋아요. 영화를 많이 보니까 다코타 패닝이라는 배우는 좋은 배우더라고요(웃음). 제가 그런 수식어를 받을 정도는 안 되는 것 같아요. 양심의 가책이라고 해야 하나(웃음). 또 지금 한국에 뛰어난 친구들이 많이 있잖아요. 저는 더 노력해야하고, 그렇게 노력하면서 누군가를 닮아가기보다는 그냥 한보배가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야기한 거였죠.

학교생활과 배우생활 중 불가피하게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면 무엇을 포기할 거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학교를 선택할 거라면서, 연기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할 수 있지만 학교생활은 지나가면 못하니까, 라고 답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어요(웃음).
(웃음) 학교생활이 싫어서는 아니에요. 중학교 때 너무 즐겁게 학교생활 잘했어요.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현실은 틀에 박힌 교육방식, 하고 싶은 공부가 아닌 입시라는 틀에서 다른 공부를 많이 해야 하잖아요. 그게 싫어서, 다른 공부를 하고 싶어서 그런 선택을 했던 거예요.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어요. 고등학교 진학을 안 해도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요. 중학교 때도 치열하게 했거든요. 현장에서 일하면서 학교에서는 뒤처지는 게 너무 싫어서 몸도 많이 망가지고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학교생활이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공부들을 할 수 없는 것과 치열하게 하는 것과 그런 장단점을 많이 구분해보고 포기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길을 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했던 거죠.

제도권에서 쉽게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길을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이에요.
3년 동안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을 가는 게 훨씬 쉬운 길이 될 수 있었을 거예요. 어쩌면 제가 더 어려운 길을 가고 돌아가는 길을 갔을 수도 있지만, 입시 준비도 하고 입시를 3년이나 보면서(웃음), 마인드도 바뀌고 연기에 다가가는 자세도 바뀐 것 같아요. 얻은 것이 많아요. 돌아가도 좋은 것들을 많이 보고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결국 제가 공부하고 경험을 쌓고 싶었던 것들이 분명 연기에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오빠가 돌아왔다>는 어떤 이유로 출연하고 싶었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름이 너무 재밌고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백세주?
어떻게 이런 이름을 지었지? 시나리오에 대한 첫인상은 그거였어요.

좋아하는 술이라서? (웃음)
그때는 아직 학생이었는데(웃음).

저는 한창 먹을 때였거든요(웃음).
저는 그렇지 않아요(웃음). 처음 시나리오는 지금과 많이 달랐지만, 가족영화를 해보고 싶었고, 드라마적인 영화를 해보고 싶기도 했고, 내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 욕심이 났고, 그러면 당연히 선생님들이나 선배님들과 연기도 하게 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잖아요. 영화 안에서 그런 것들을 해보고 싶었어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세상>을 너무 즐겁게 작업해서 그런 기억들도 많이 작용을 한 것 같고요.

시나리오가 바뀌면서 세주 캐릭터도 많은 변화가 있었나요?
많이 까칠해졌죠. 그렇게 까칠하지는 않았는데 나이가 좀 더 많아지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더 까칠한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사춘기가 요즘은 굉장히 일찍 온다고 하던데, 보배양도 촬영할 때 한창 예민할 시기였나요?
기준이 애매한 것 같아요. 지금 제 또래 19살, 20살, 21살 청춘들은 너무 혼란스럽잖아요. 20대에 접어들면 성숙해지고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되니까 아닌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보면 입시 때보다 더 치열하게 살고, 더 고민하고, 더 힘들어하고요. 사춘기 때는 단지 그것밖에 안보여서 얽매였던 거지, 지금도 솔직히 서른에 보는 것과는 다르잖아요. 지금도 이거밖에 안보이니까 그 안에서 치열하게 사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지금도 사춘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어린 나이라고 마냥 즐거운 게 아니라 어느 하나에 대해서 마음이 불편해지고 미래를 생각하게 되면 그때부터 청춘이 시작되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도 청춘이라고 믿고 살아요(웃음). 저도 10대, 20대에 같은 고민을 했고, 서른이 되면 나아질까 싶었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고, 마흔이 되도 별로 달라질 것 같진 않아요. 점점 꼰대가 되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리적 나이는 꼰대지만 정신적 나이로는 꼰대가 되지 말아야겠다, 다짐하며 사는 거죠(웃음).
점점 나이가 들어서 경험이 많이 쌓이니까 그렇게 되는 건데, 사람들이 그걸 꼰대라 표현하잖아요. 젊은 사람들도 그걸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하고, 나이 든 사람들도 그걸 젊은 사람들에게 즐겁게 이야기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심오해진다(웃음). 세대 간의 소통이 없으면 삶이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세주는 1인칭 화자에요. 그 부분도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즐거웠어요. 막내딸의 시점으로 이끌어가는 소설이라 내레이션에 대한 부분은 많이 바뀌지 않았거든요. 언어적으로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작업했어요. 처음에는 내레이션이 반말이었어요. 반말로 쏴붙였더니 영화를 보니까 개념이 없어 보이더라고요(웃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했어요. 결국 존댓말로 바꾸고 다시 언어적 유희를 찾은 것 같아요.

내레이션 연기는 평소 연기와 좀 다르게 하려고 시도했나요?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 녹음도 많이 했고, 워낙 좋아해서 처음 녹음실에서 녹음할 때는 재밌었어요. 반말로 할 때는 세주 캐릭터를 살리려고 노력했다면, 존댓말로 바꾸면서는 동정심 유발? (웃음) 그런 방향으로 말투나 억양을 바꿨죠.

특유의 목소리 톤이 있잖아요. 이번 내레이션에서는 차분한 듯 설명하는 느낌과 그 특유의 목소리 톤이 어우러지니까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단단하게 극을 끌고 가는데 큰 역할을 했어요.
그냥 말할 때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하면 듣기 싫을 거예요(웃음). 하이 톤이라 녹음할 때는 누르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영화를 작년에 처음 봤는데, 목소리 앳됐다(웃음), 생각이 드는 거예요. 지금 목소리랑 너무 달라요. 최근에 목소리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거든요. 그래도 그때 목소리가 세주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세주 캐릭터를 설정하거나 연기하는데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
감독님이 보배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세주는 또래 친구들보다 세상 물정을 더 잘 알고, 이 세상에 자기 혼자뿐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에요(웃음). 저도 어린 나이에 다른 친구들보다 기회가 많아서 더 많은 걸 경험하고 생각할 기회가 있었잖아요. 세주도 그런 면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내레이션에서의 차분함과 달리 극에서 세주가 하는 대사나 행동은 거칠어요(웃음). 그 부분에서도 차이를 두고 연기한건가요?
험한 말을 쓰는 아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환경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몸에 배어 그런 식으로 말이 나오는 아이 같아요. 식구들 모두 엄청 틱틱대면서 얘기하잖아요. 그런 영향을 세주도 모르게 받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성우나 더빙 작업에 관심이 많나요?
기회만 된다면 너무 하고 싶어요. 애니메이션 더빙을 하고 싶은데, 기회가 안돼서(웃음). 하고 싶은 게 많은데 그 중 하나에요. 잘하고 싶고, 좋아하니까요.
이번 영화를 통해 얻은 것, 느낀 것이 있다면요.
재밌게 했어요. 가족으로 출연한 배우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나고요. 촬영 끝나고 한참 뒤에도 영화 생각이 많이 났어요. 가족 이야기를 하는 영화였고, 세주에 저를 접목시킨 것도 많아서요.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이런 것들이구나, 문득문득 생각이 나면서 저에게 많은 걸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요.

성인이 돼서 선보이는 배우 한보배의 첫 영화가 학생 때 찍은 영화에요. 그 심정은 좀 복잡할 것 같은데요.
솔직히 조금 주저하게 됐어요. 언론시사회에서 배우들과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났는데 제가 가장 많이 변했다고,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대요. 당연한거잖아요. 그래서 조금 주저하게 됐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성인이 돼서 처음 개봉하는 영화인만큼 그때의 마음을 잊지 말고 여러 모습을 보여주라는 의미에서 이런 기회가 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그때 열심히 했던 생각도 나고, 지금 기회가 오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생각도 들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되새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니 감회가 새로워요.

아역 출신 여배우들이 성인 연기로 넘어가는, 고민이 많이 시기잖아요.
요즘 더 많이 생각하게 돼요. 엄청나게 뜨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었고, 연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거고, 연기가 좋아서 하는 거라 제가 볼 때 가늘고 길게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하거든요(웃음). 앞으로도 성인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이렇게 할 거야, 보다는 내가 어떻게 연기하느냐, 할 수 있는 연기를 다방면에서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작품들을 만나길 원하고, 그런 기회가 왔을 때 제가 더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마냥 어린아이인 것 같았던 배우가 벌써 성인이 됐네, 느끼는 계기는 작품을 통해서거든요. 대중들의 인식을 바꿔줄 수 있는 작품이나 캐릭터를 만나는 게 자연스럽게 진행되면 가장 좋을 텐데, 그 타이밍이 원하는 시기에 잘 안 오다보니 고민이 많아지는 거겠죠.
4년 전 제 모습과 지금 모습이 많이 다르잖아요. 사람은 마음가짐이 얼굴에 드러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린아이들이 마냥 순수하게 보이는 건 마음이 깨끗하기 때문에 얼굴에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 경험을 많이 하면 그게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일 테고, 마냥 어린아이가 아니구나, 제 얼굴에서 드러나겠죠. 그걸 제가 어떻게 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캐릭터를 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봐요. 아역 이미지의 역할이 들어와도 그 안에서 제가 발산하면 되는 거고, 그러면서 변화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이때 이런 캐릭터가 와야 해, 이건 욕심인 것 같아요. 물론 바람은 될 수 있지만요. 이런 마음가짐을 갖는 게 제 성격에 잘 맞는 것 같아요(웃음).
대학 전공 수업에서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 배운 것은 스스로 어떻게 조화시켜서 본인 것으로 만들려고 하나요?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도 있지만, 놀면서 배우는 게 가장 최고라고(웃음). 동기들과 논다고 생각하고 수업을 들어요. 실기 수업도 많으니까요. 다른 친구들 하는 걸 보는 눈도 더 기르려고 해요. 영화적 측면에서는 더 많은 영화를 보고 다방면의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려고 하고요. 연극적인 거나 연기적 측면에서도 보는 시각을 넓히려고 하는 것 같아요.

실습할 때 동기들이 현장 경험 많은 보배양에게 기대진 않나요? (웃음)
물어보는 친구들도 있고, 그럼 저는 아는 것만큼 얘기해주죠. 그렇지만 저도 역으로 어떠냐고 물어봐요. 같이 만들어가죠. 연출 전공 친구들 중에 똑똑한 친구들이 많아요. 디렉팅을 물어보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생각하더라고요. 시각이 다르더라고요. 그런 다양한 시각을 접하는 게 재미있어서 과제가 있거나 그러면 물어보죠.

영화라는 매체가 특히나 더 그런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새롭게 접하는 다양한 시각들, 이론들이 현장에서 막연히 경험으로 익힌 것들과 만나 체계화되면 좋은 자산이 될 거예요.
영화를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이 아니었어요. 영화는 내가 사람들과 같이 만드는 거라는 의미가 컸어요. 대학 들어와서 친구들과 영화를 함께 많이 보고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눈이 확 트이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현장 경험이 있으니까 배가 되는 것 같은 거예요. 영화를 많이 봐야겠구나, 정말 많이 느꼈어요. 진짜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아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학교를 너무 힘들게 들어와서(웃음), 학교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우선 학교 열심히 다니고 싶어요. 그리고 이제 성인이잖아요. 무슨 연기를 하든 전보다 생각과 고민이 많아졌는데 마냥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웃음). 진심을 다할 수 있는 작품들 만났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는 기회가 많이 안 닿았는데, 기회가 되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하면서 그렇게 연기하고 싶어요. 영화도 많이 하고 싶고, 기회가 되면 연극도 하고 싶고요. 욕심만 많아서(웃음).

스타, 인기를 쫓는 배우보다는 연기 정말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 순 없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8년 전에 이야기했어요. 지금은 어때요?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다는 게 그만큼 내가 상처를 많이 받겠다는 이야기더라고요(웃음).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데 그게 참 힘들어요. 어릴 적 그 생각은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다르게 느낀 건 좋은 사람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에요.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좋은 배우라는 건 내가 연기를 하면서 만나는 모든 인연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그러면 나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 테고 내 연기 안에서 좋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그래서 좋은 사람,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14년 3월 19일 수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사진_권영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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