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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과 애정으로 ‘임진강’을 건너다. <박치기> 타카오카 소우스케
2006년 3월 24일 금요일 | 김혜민 기자 이메일


꽃샘추위가 불어 닥치기 직전인 어느 토요일 저녁, 명동 CQN 극장에서 <박치기> 무대 인사와 관객과의 대화 사이에 타카오카 소우스케를 만났다. 여느 인터뷰 시간 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 장소는 극장 사무실. 마주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박치기>로 한국에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이 배우는 그가 맡았던 ‘리안성’이라는 역할에 생각보다 더 진지하게 마음을 담아 연기를 했음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이어진 일련의 대화들, 마치 또 하나의 관객과의 대화 같았음을 부정할 수 없지만, 타카오카 소우스케라는 배우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기 위해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후까지 이어졌던 이날의 인터뷰를 전한다.

먼저, 아주 많이 답하셨을 질문부터 시작할까요? 한국에는 이번이 몇 번째로 오신 거죠?
타카오카: 이번이 두 번째예요.
첫 번째는요?
타카오카: 첫 번째는 부산 영화제에, 지난해, 아니 지지난해였나요? <박치기>로 온 것이 처음으로 한국에 온 거였어요.

그렇다면 서울은 이번이 처음이겠네요. 서울의 첫인상이 어때요?
타카오카: 오늘 서울에 도착해서 취재다 뭐다 해서 계속 바쁘게 보내고 있어서 아직 밖에 거의 나가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서울의 인상이라고 하면 아직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인상이랄까, 부산도 음식이 맛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서울의 음식도 맛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가득해요.
한국 음식 좋아하세요?
타카오카: 예, 굉장히 좋아해요. (웃음)


<박치기>의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처음 <박치기>의 역할이 들어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타카오카: 제게는 재일한국인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예전에 재일한국인 여자친구가 있었던 적도 있고. 그런데 그 여자친구의 ‘엄마’(그는 ‘엄마’ 라고 한국어로 부른다)가 굉장히 좋은 분이셨어요. 그때는 제가 일도 그렇고 돈도 없을 때였는데, 그럼 집으로 밥 먹으러 오라고 그러시면서 요리도 자주 해주셨죠. 부침개 같은 한국 음식도 많이 만들어 주셨고 새해 음식을 한국식으로 만들어 주신 적도 있어요. 그 분을 비롯해서 재일한국인들에게 따뜻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어요. 한번 친해진 사람은 외면하지 않고 진심으로 소중하게 대해주는 느낌, 한국 사람들의 정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렇지만 일본에는 아직까지도 그런 분들을 무조건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고 결국 다툼이나 분쟁이 생기는 현실이 정말 안타까워서 좀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재일한국인 분들이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그 중에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때문에 자신의 국적과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도 제가 조금이라도 바꿔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리안성 역이 아니면 하고 싶지 않았고 음… 정말 바꾸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하게 된 걸지도 몰라요. 그래서 영화가 완성된 후에 ‘저도 치마 저고리를 입고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편지를 받았을 때는 정말 기뻤어요.

그럼 이 역할을 연기하면서 한국어 대사는 어땠어요? 따로 연습했나요?
타카오카: 그건요, 그 친구들의 ‘엄마’께 배운다던가, 그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발음 같은 건요? 따로 교정을 받기도 했나요?
타카오카: 예. 그렇지만 역시 그 재일한국인이 말하는 한국어와 현지인의 한국어가 또 다르니까 그 부분을 굉장히 신경 써야 했어요.

배경도 1968년도잖아요. 저도 그렇지만 타카오카 씨도 태어나지도 않은 때인데 겪어보지 않은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타카오카: 음, 예를 들면 그 1968년도라는 시대는 일본에서는 학생운동이 활발했다고 특징지어지기도 하지만 역시 어느 시대라도 미국에는 9.11 같은 테러가 발생하기도 하고 일본에도 오움진리교 사건 같은 게 있기도 했고 지금도 여러 가지 문제는 있잖아요. 한국에도 중국에도 여러 곳에서 여러 사건이 일어나고… 하지만 그런 사건들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느 시대라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연애나 우정, 이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또는 이 사람이 밉다 같은 감정들, 그건 1968년도 현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 특별히 시대 배경을 생각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연기했어요.

<박치기>가 일본에서도 여러 상을 수상했고 좋은 평을 얻고 있는데, 완성된 작품을 본인이 봤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타카오카: 영화 자체는 정말 좋은 영화지만, 역시 자기 연기에 대해 만족은 할 수 없죠. (웃음) 이 부분은 좀 오버라던가 이 부분은 좀 부족했다던가 그런 생각이 드는 장면은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이미 완성된 것이고 그게 그때 제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것이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그것 대로 또 좋은 재산이 되어 앞으로의 연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박치기>를 봤을 때 엔딩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사건들이 있어도 재일한국인과 일본인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섞여 살아가는 게 어떤 의미로는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오히려 한국인이 재일한국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그런 결말은 나오기 힘들거라고 생각했어요. 타카오카씨는 어때요? 가장 마음에 든 장면이나 관객들이 이 부분을 봐줬으면 좋겠다라는 부분은 어디예요?
타카오카: 영화 속에서 제 친구가 죽잖아요. 그 후에 관이 집에 못 들어가서 문을 부수는 장면. 그 이야기가 <박치기> 프로듀서 분의 형 이야기라고 들었어요. 관이 집에 들어가지 않아서 문을 부순 것은 실화이기도 했고, 다른 부분도 물론 소중하지만 그 부분은 정말 소중하게, 굉장히 중요하게, 찍은 추억이 있는 장면이에요.

영화 속 액션 장면이 굉장히 많잖아요. 그건 전부 본인이 했나요?
타카오카: 예, 전부 제가 했어요.
그럼 박치기는 실제로도 잘해요? (웃음)
타카오카: (웃음) 그건 촬영 기술로 보완한 장면이니까…

싸움은요? 자신 있었어요?
타카오카: 예전에 복싱을 한 적이 있는데, 역시 복싱을 해서 인지 (싸움을 자세를 보여주며) 한 손으로 치면 다른 손으로 이렇게 방어가 들어가요. 그런데 이런 건 좀 싸움 같지 않아 보이잖아요. 그래서 동작이 딱 맞지 않는, 짜여진 것 같지 않은 싸움을 좀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치는 게 아니라 방어는 쓰지 않고 이렇게 치는 거야, 이렇게 때려봐 그게 진짜 싸움이지 라고 설명해주셔서 아 그렇구나 하면서도 그 부분을 고치는 게 좀 힘들었어요.

오히려 싸움에 서투른 것처럼 만들어야 했던 건가요?
타카오카: 음.. 그것보다는 저돌적으로 무턱대고 우선 한방 날리고 보는 식이었죠. 그게 아마도 젊은 애들이고 고교생이니까 오히려 잘 짜여진 액션으로 여기서 피하고 이쪽으로 때린다는 그런 방식이 더 어색하달까, 그건 아닐 것 같았어요.

그렇네요. 안성의 캐릭터로는 특히.
타카오카: 그렇죠?

<박치기> 출연은 오디션이었어요?
타카오카: 오디션은 아니었고 감독님과 프로듀서와 잡담 중에 ‘저 싸움 좀 해보고 싶은데요’ 그랬더니 그 뒤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정해졌다고나 할까.

<박치기>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어요? 이즈츠 감독님의 스타일은요?
타카오카: 이즈츠 감독님은 정말 부지런하세요. 저는 예전에 후카사쿠 킨지 감독님과 (<배틀로얄>의 감독) 일한 적이 있는데, 이미 돌아가신 분이지만 그 분이 정말 기억에 남는 분이셨어요. 그런데 이즈츠 감독님도 그 분과 좀 겹쳐지는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굉장히 꼼꼼하게 주연 배우는 물론 그 뒤편에 등장하는 엑스트라들에게 까지 일일이 연기 지도를 하세요. 그리고 그런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점검하는 모습들에서 정말 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어요.

그런데 그런 분위기라면 애드립 같은 건 그다지 없는 편이겠네요?
타카오카: 아니예요. 애드립 같은 걸 한다면 감독님은 오히려 기뻐할 거예요. (웃음)

다른 배우들과는 어때요? 사와지리 에리카나 시오야 슌 역시 나이도 비슷한 편이고 모두들 친해져 화기애애한 현장이었을까 궁금해지는데요.
타카오카: 그 두 사람과는 촬영 중에는 거의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웃음) 특히 전 여배우와 촬영 중에 현장에서 다른 이야기 하는 건 좀 서툴러요. 그나마 역할상 정말 사이가 좋은 역할이라면 그래도 좀 낫지만 그 두 사람과는 같이 나오는 장면이나 대사가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었으니까요. 오히려 제 여자친구 역의 야나기하라 교코와는 노력해서 이야기하는 쪽이었지만 말이에요.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요? (웃음)
타카오카: 아, 그건 조금, 조금 노력하지 않으면 힘드네요. (웃음) 그렇지만 에리카도 지금은 보통으로 얘기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니까 현장에서 일부러 말을 안 거는 것도 아니지만 뭐 그렇게 무리해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랄까 우리가 친해지는 것보다도 좋은 연기를 해서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음… 결과적으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에 정식으로 개봉된 일본 영화가 아직 많지 않으니까, 타카오카 씨의 팬이라면 <배틀로얄> 등의 연기를 기억하고 있겠네요.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어떤 역할인가요?
타카오카: 전 대부분 아직 연기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역할을 맡는 편이예요. 아직 해보지 못한 역할들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으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가리는 거 없이… 연극에서는 게이 역할도 해본 적이 있는데, 새로운 역할이라 꺼리는 건 없어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게 좋나요?
타카오카: 예, 그런 편이네요. 나이를 먹으면 비슷한 성격의 역들을 맡게 되고 점점 자기만의 분위기를 굳혀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지금은 우선 여러 가지 역할을 많이 해보고 싶네요.

여기서 인터뷰는 잠시 중단되었다. 시작에서 밝혔듯 이미 정해진 관객과의 대화 시간으로 인터뷰 시간이 예정보다 더 줄어든 것이었다. 그래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치고 약간의 시간을 다시 얻어 인터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그 사이에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 상영관에 들어가 관객이 된 듯 이야기를 들었다. 이즈츠 감독은 독설가라는 평처럼 날카롭고도 열성적인 태도로 관객들의 질문에 답을 해 주었는데, 너무 열정이 지나친 나머지 한 질문에 아주 긴 답변을 해 결국 사회자가 끊어야 할 정도였으며, 이에 감독은 “아침까지 얘기할 수 있어요” 라고 응수했지만… 결국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끝난 후 감독님은 로비에 계실 테니 더 궁금하신 분은 개별 질문을 해 주세요… 라는 사회자의 정리로 행사를 마무리를 해야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이어진 인터뷰. 이제 그 자신에 관한 내용을 조금 더 물어보고 정리할 생각이었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두 번 만나게 되어서인지 이후 인터뷰의 시작은 조금 잡담같이 친숙하게 시작되었다.

관객과의 대화는 어땠어요? 인터뷰 할 때보다는 왠지 좀 더 긴장하는 것 같아 보였어요.
타카오카: 예.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건 긴장돼요. 그래도 일본 사람들 보다 호응이 크니까역시 좋네요. (웃음) 한국 사람들은 따뜻해요.

그 풋고추 얘기 듣고 깜짝 놀랐어요. (관객과의 대화 도중 그는 부산 영화제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풋고추가 너무 맛있어서 잔뜩 먹었는데 덕분에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탈이 나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는 얘기를 했다.)
타카오카: 아, 진짜요? (웃음)
풋고추를 보면 보통 일본 사람들은 (매운 것에 약하니까) ‘한국 사람은 그걸 그냥 먹을 수 있어?’ 하고 놀라잖아요.
타카오카: 전 도쿄에 돌아가서도 신오쿠보라고 한국 가게가 많은 곳이 있는데요, 거기 가서 풋고추를 사와서 먹기도 했어요. 한국 음식 좋아 한다니까요. 아마도 한국 요리를 다 좋아할 거예요. (웃음)

그러고 보니 앞 이야기에서 재일한국인 친구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재일한국인 친구가 많아진 거죠?
타카오카: 잘 모르겠어요. 잘 모르겠지만 어느 새 생겼어요. 그리고 그 여자친구도 사실은 나 한국인이야. 라고 갑자기 말했구요.

처음에는 몰랐던 거예요?
타카오카: 예. 한국인이라고 그래서, 아 그렇구나. 그래서 어쨌는데? 하고
그래서 어쨌는데, 그게 다 였어요?
타카오카: 예. 그런 거 별로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좋아하는 사람인데 국적 같은 건.

그럼 조금 전에 한국 여자가 어떠냐고 묻던 관객들도 가능성이 있단 말이네요? (웃음)
타카오카: 그런 것 보다…(웃음) 단지 국적 같은 건 별로 관계 없어요. 한국인이라고 해서 그럼 너랑 못 사귀겠어. 결혼은 못 하겠어. 하고 말할 문제도 아니잖아요. 그건 듣는 입장에서도 정말 충격일 거예요. 나라로 사람을 고른 것도 아니고 저는 그런 건 전혀 신경 쓰지도 신경 쓰이지도 않아요.

하지만 대부분 결혼은 부모님이 반대하실 테니까… 그런 식으로는 말하곤 하잖아요.
타카오카: 예. 그런 건 있네요. 그런 얘기는 저도 꽤 들었어요. 결혼 하기 전에 맞을지도 모른다고. (웃음) 그런 얘기도 들은 적 있어요. 하지만 뭐 괜찮아요. 그냥 이렇게 말해요. 하지만 그 한번을 넘기면 그 뒤로 계속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그건 그런대로 괜찮지 않아? 하고. 전혀 신경쓰이지 않아요. 전.

아까 관객과의 대화에서 속편에 관한 얘기도 나왔는데 (이즈츠 감독은 속편을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으며, 만든다면 속편은 리안성 일가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어때요? 속편을 만들게 되면 할 건가요?
타카오카: 예, 1편을 감독님께서 잘 찍어 주신 은혜도 갚고 싶고, 2편을 찍게 된다면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협력하고 싶어요.

영화 외에 드라마에서도 활동하고 있잖아요. 둘 중엔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 편이예요?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활동하고 싶나요?
타카오카: 고르라면 물론 영화예요. 영화는 내용에 매력을 느끼면 출연하고 싶어져요. 하지만 CG영화는 무리예요. 공포 영화도.
앞으로도 역시 영화 중심으로 해나가고 싶구요, 영화나 연극처럼 관객들이 돈을 내고 일부러 보러 와주는, 그런 마음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일부러 보러 와 준다는 것은 저 역시 정말 열심히 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심이 더 생겨요. 하지만 TV 드라마는, 집에 돌아와서 TV를 켜면 그 드라마가 하고 있다거나 그런 점이 좀 어렵지만…하지만 그 중에도 물론 좋은 작품들이 있으니까, 가능한 한 구분 없이 하려고 하지만 역시 베이스는 영화를 하고 싶어요.

그럼 처음에 배우가 되고 싶었던 계기는 뭐였어요?
타카오카: 되고 싶었던 계기는 굉장히 하찮은 것인데, 저 제임스 딘과 생일이 같아요. 중학교 1학년 때 앞으로 난 뭘 할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제임스 딘의 다큐멘터리 프로를 보고 생일이 같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자, 그럼 나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제멋대로 생각하게 된 거죠. 그 후에 제임스 딘의 영화도 봤는데 그런 일들이 배우가 되고 싶다고 느낀 계기가 되어버렸어요.

그럼 마지막으로,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나요? 그리고 한국에는 아직 개봉하지 않았지만 팬들이 봐 줬으면 하는 작품은 뭔가요?
타카오카: 6월부터 연극을 해요. 그 준비가 5월부터 들어가고 그 사이사이에 또 잠깐씩 드라마에 나오거나 할 것 같네요.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앞으로 또 새로운 작품을 찍어 한국에 가져올 테니까 그걸 봐 주세요. 한국에서도 공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관객과의 대화까지 합쳐) 세 번에 걸쳐 그의 이야기를 들은 셈이었고 그 덕분에 너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었던 탓인지 토요일 저녁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며 보낸 것 같은 기분까지 들어버린 인터뷰였다. 사실 준비해간 첫 질문은, ‘리안성’ 역을 맡음으로써 재일한국인에 대해 인식이 바뀐 건 없는지였건만, 오히려 그가 먼저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말하고 국적은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시작했고 그 덕에 인터뷰는 그의 답변마다 그렇죠, 그래요, 그렇네요, 를 연발하며 흘러간 셈이다. 그리고 굳이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얘기나 전 여자친구의 얘기가 아니더라도 그의 말들을 듣고 있다 보니 알 수 있었다. 그의 신념과 애정을 담은 <박치기>의 ‘리안성’은 ‘임진강’을 건널 수 있을 거란 사실을.

취재_김혜민 기자
사진_권영탕 사진기자

6 )
pretto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2010-01-29 02:10
bsunnyb
눈매가 오지호씨를 닮았네요   
2007-12-11 09:23
qsay11tem
일본배우인가요   
2007-08-10 12:15
kpop20
일본배우군요   
2007-05-26 16:43
ldk209
명동 CQN... 잘 되길...   
2006-12-30 23:32
js7keien
박치기!로 좋은 연기를 펼친 배우!
앞으로 그의 활약을 기대하며..   
2006-10-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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