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안되는 시절.
웃긴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연극 연출가 겸 작가와 검열관의 이야기.
봉태규와 많이 얼굴이 알려진 분이 나오셔서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었다.
조금은 사회적인 내용일 수도 있지만
워낙에 아는 얼굴이라서 일까?
억지를 부려야 하는 검열관의 말대로
열심히 고치는 작가.
그 덕분에 대본은 점점 멋지게 바뀐다.
정말 완벽에 가까운 희극이 되는 것이다.
단 두명의 배우가
그 넓은 객석을 채워야 하는 연극인데다
호흡도 점점 빨라지는 이 연극은
뛰어난 연기력과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한 것 같다.
불행히도 앞 좌석에 중고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앞이 안보인다고 의자 위로 올라가서 본데다가
사탕인지 뭔지를 꺼내먹느라 부스럭 거려서
대사를 중간중간 놓쳤다.
그렇지만 두 명의 배우의 호흡은 잘 맞았고
오히려 대본을 틀려서 버벅거리는 점도
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
조금 검열관의 억지스러운 부분이
내용을 잘 이해 안하고 본다면
짜증이 날 수 있지만,
시대적인 배경을 생각하고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