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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기사에서 이 영화가 산악영화라기 보다는 멜로영화라 평하는 걸 보았다.  산을 배경으로 사랑을 떠올리는 <러브레터>류의 영화라는 소개도 보았고.  호감이 갔었다. 홈페이지도 좀 느려서 그렇지, 느낌은 꽤 괜찮아보였다.  영화는...  조금 느린 듯, 조금 빈 듯했지만,  그 감성은 참으로 여린 듯, 슬픈 듯했다.  기대하지 말라길래 기대안했는데, 꽤 멋진 산장면도 나온다. 눈덮인 하얀산은 정말 장관이다  참고루 난 멜러영화 팬이다.  최고의 멜러영화로 <8월>을 꼽는 나는 이 영화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비슷한 향기를 느꼈다.  <편지>나 <약속>보다는 적게 울리지만, <8월>보다는 조금 더 울린 영화.  <편지>나 <약속>보다는 훨씬 담백하고, <8월>보다는 조금 덜 자제한 영화.  영화보고 난 후 주인공들의 가슴앓이가 한참동안 머릿속을 부유하는 그 느낌은  <8월>을 보고났을 때의 느낌하고 참 비슷했다.  눈물 한 줄기 흘리고 나서 오히려 시원해지는 느낌과   그러면서도 오랜시간 가슴 한켠이 저미어오는 여운.   이런 류의 카타르시스를 즐기는 나로선,   <8월> 이후 꽤 오랜만에 멜러영화를 느낀 것 같다.  cf. 이성재, 송승헌, 김하늘.   이 영화 전에는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캐스팅이라고 느꼈었는데,  영화를 보고난 지금, 세 명 모두 기억에 남는다.  배우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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