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영화 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친일 논쟁으로 불편한 도마에 오른 "청연"이란 영화였죠!!
솔직히 저는 이런 가십거리가 있기전 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은 쓰지 않고
제 마음 끌리는 그대로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 들을 위해서 내용은 쓰지 않겠구요.. 전 해박한 영화적 지식도 있는게 아니라서 어렵게
포장하지 않고 직접 보고 온 있는 그대로의 제 느낌을 적어볼까 합니다..
2시간이 약간 넘긴 하지만 길다는 느낌은 들지가 않았고 1시간 25여 분까지 큰 스크린에서의 박경원의
활약이 넘치는 고공 비행 장면에서 저는 새삼 놀라게 되었습니다. 제 눈에는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던 비행 경기 장면은 두고두고 제 기억속에 간직하고 싶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름다운 영상을 저는 이영화의 백미라고 표현해주고 싶습니다..
후반부로 가면서 한지혁(김주혁)과의 눈시울이 붉혀지는 장면에 저또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고 중간중간에
펼쳐지는 로맨스도 영화에 필요한 적절한 장치였다고 생각듭니다..여 주인공의 결정으로 인해 많은 논쟁이
되긴 했지만 자신이 그토록 날고 싶었던 꿈도 포기 할수 없었고 상처로 남겨진 시대적 상황의 두 갈림길에서
얼마나 자신은 고뇌의 나날을 보내면서 결국엔 결정했을까란 생각을 지금 이 영화평을 쓰면서 언뜻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날고자 했던 꿈과 희망을 한순간에 접기란 대단히 힘들었을 거라는 걸....
제 자신만큼은 진심으로 이 영화를 2006년 첫 영화로 택했던걸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습니다..작년 말아톤을
첫 영화로 보면서 느꼈던 그 감정과 일치되는 것 같구요.. 정말 아쉬운건 첫 주 성적이 너무 기대에 못미쳐
소수 관객의 한 사람으로써 안타깝습니다.. 좀 일찍 9월~11월 사이에 했더라면 좋았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구요.. 시기라는 것도 요즘 극장가에선 무시 할수 없는 요인이니까요...암튼 이대로 묻히기엔
너무나도 안타까운 작품인것 같습니다!!
제 영화평을 보시면서 조금이라도 공감하실지 아님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죠...제가 이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그냥 그 순수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택했듯이 보실 분들 또한 보여지는 것들에 얽매이지 마시고 그냥 끌리
는 그대로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보지않고선 제 나름대로의 짐작이 싫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보고 온 이후로 전 너무나도 만족했으며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오게 될진 모르겠지만 제 자신에게
만큼은 이 "청연"이란 영화의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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