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 흥행성 재미
이 세가지를 이토록 충족시키는 영화가 드디어 한국에서 나왔다.
게다가 과거의 이야기를 이토록 현대적으로 해석해 낸 그 연출력에
별 다섯개를 주고싶다.
배우들의 연기들이야 말할 필요가 없다.
확실히 연극무대를 발판으로 올라온 배우들의 연기는 다르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그리고 스토리
이처럼 해학적이면서 긴장감을 유발하도록 꽉 짜여진 시나리오가 있었기에
이정도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정체성을 초점으로 다룬 것 같다.
왕이든 녹수든 광대들이건 종신들이건
다들 자신들의 정체성 문제로 갈등하고
모든 문제는 그 곳으로부터 나온다.
정체성을 잃고 파멸해가는 궁중과
그 혼란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며
도약하는 광대들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이 영화는 사랑영화이기도 하고 역사영화이기도 하고
정치영화이기도 하다. 더 확대하면 동성애영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현재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부분을 광대들의 시선에서
비판하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노력했다.
"잘 놀았다"라는 광대의 시니컬하면서도 우울한
그러면서도 신명나는 의미는...
바로 복잡하고 혼란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그대로 반영하는 말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외국에서 흥행할 소지도 정말 매우 높다고 본다.
한국의 역사를 다뤘으면서도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의 역사속에 나왔던 계층들과 중복된다.
그러므로 이 영화의 스토리는 보편적인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다....동양의 것이라면 신비하게 보는 외국인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장점또한 갖추고 있다.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까지.
더할나위없다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해외마케팅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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