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공연, 그 절체절명의 순간들!
첫 번째, 먹고 살기 위해 한판 놀아라!
“왕을 가지고 노는거야! 개나 소나 입만열면 왕 얘긴데, 좀 노는게 뭐가 대수야?”
시작했던 공연이.. 그들을 의금부로 끌려가게 하고....
두 번째, 목숨을 부지하려면 한판 놀아라!
“왕이 보고 웃으면 희롱이 아니잖소! 우리가 왕을 웃겨 보이겠소!” “왕께서 보고도 웃지 않으시면 네놈들의 목을 칠 것이다”
장생의 목숨을 걸고 한 공연으로 광대들이 얼어붙지만
공길이의 재치와 앙칼진 연기에 왕은 그들을 궁에 머물게 하는데..
세 번째, 누군가의 목숨을 걸고 한판 놀아라!
“소극을 할 때마다 누가 작살이 나니 살 떨려서 하겠어 어디?”
탐관오리의 비리를 풍자하는 공연을 선보이면서 왕은 즐거워하지만
중신들은 싸늘함으로 긴장감이 연회장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연회마다 광대들은 풍자의 공연을 하자
왕의 광기어린 행동으로 궁이 피바다가 되어 버리고..
이런 공연들과 왕의 광기 어린 행동으로
장생은 이건 아니다 여긴 것인지 아님 왕의 총애를 받는 공길에
대한 감정의 복잡함인지...
궁을 떠나고자 하지만...
연산에 대한 측은지심을 품은 공길은 주저하고
연산 역시 공길에 대한 마음을 멈추지 못하고...
이에 질투하는 녹수의 계략은 시작되고....
얽히고 섥히는 관계 속에서
연산에 대한 공길의 감정...
공길에 대한 연산의 감정...
연산에 대한 녹수의 감정...
공길에 대한 장생의 감정...
이들의 어긋난 사랑과 감정들 속에서...
미묘하면서도 복잡하고 가슴시린.. 그런 영화..
배우들의 호연에 탄탄한 스토리 구성, 내용전개...
어느 하나 뒤처지지 않은 멋진 영화..
단 하나 아쉬움이 남는다면...
배우들도 언급했듯...
공길과 장생의 동성애 부분이 좀 더 전개되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내내..
슬픈 연산의 눈빛이 마음에 남았고....
그 들의 사랑이 마음에 다가와 시렸다...
보고 난 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
생각할 수록 되새길 수록 더 좋은 영화...
올 한 해는 너무 좋은 배우들의 재발견과 함께
좋은 영화로 시작한 거 같아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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