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모두가 비평가가 된것같은 착각속에 빠진것같다. 일반뷰어들이 영화 전문가가 된듯이 캐릭터를 평하고 나름대로 해석하다니 우습고 시건방진 노릇이다. 이사람들아 솔직히 난 이영화 요즘말로 짱재미없게 봤네. 내 여자친구가 하도 보러가자고해서 갔는데 끝나고 나오면서 여친이 “미안해 오빠”먼저 용서빌더만. 한번 째려보고 봐줬다. 대박나기전. 음 오랜만에 한국영화나 보러갈까. 국익에 보탬도 될겸. 그래서 찜한것이 왕의남자였다. 감독은 내스타일 아니었지만...왠지 색다른(개성있는)점도 댕겼고, 정진영.감우성.그리고 생판 모르는 야리꾸리한얼굴 나름대로 괜찮게 연기하는 배우들이었고, 이런영화 성공하긴 힘들겠군 나라도 좀 도와주자 그런데 웬걸 여기저기서 왕의남자 어쩌구저쩌구 ...신기록 달성 코앞, 관객동원몇백만... 아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영화볼줄 알아 혼자서 자랑스러워는 하면서도 보지는 못하다가 여친이 조르는터에 보고싶던 다른영화 ‘야수’도 못보고-개인적으로 김성수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영어완전정복 빼놓고)-그렇지만 싫지는 않게 보게됐다.
이게 뭐야. 끝나고 나오면서 내머리속을 맴도는 의문. 그럼 왜 도대체 다른사람들은 재미있다고 그렇게 야단들인거야. 내가 놓친게 있나. 내가 너무 기대를 하고 봤나. 근처 다른사람들도 한번씩 쳐다봤다. 무슨말 하는지는 알수가없네.. 관객들 수준이 그렇게 높았나.
영화 시작 하기전 여친에게 말했다. 너무 기대하지마 이 영화감독이 그렇게 수준높은 감독은 아냐.(진짜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는 전혀 모릅니다. 그냥 여친에게 아는체 하고싶어서랄까, 또 갠적으로 전작 ‘달마야놀자’‘황산벌’등을 보고 유치의극을 실감했던때문이었는지도..) 뭔가 복선깔고 저의를 숨기는 스타일은 아니거든. 그리고 이영화가 원래는 연극작품이었대. 그러니까 그냥 보기는 힘들거야. 대사톤이 연극하고 비스무리할거거든. 여친왈 ‘아 그래’ ‘저게 내말을...’ 어쨌든 보게 됐다. 참고,참고 또참아야했다. 여친을 위해서는. 저 초로초롱한 눈을 외면할수없어서. 살짝살짝 졸면서 들키지않고 지겨움을 견뎌냈다.
참고로 저는 영화광도 아니고 영화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않음을 밝힙니다. 그러니까 평범한 일반인의 눈으로 보고 느낀 그대로 얘기하는것입니다. 제발 태클은 사양합니다. 제가 원래 한소심하는 성격이라서 상처가될까봐서...
대체로 혹자들이 얘기하는 등장인물의 캐릭터 분석-난 그 캐릭터에게 그렇게나 심오한 분석이 안된다. 괜히 혼자서 감동받아서 내안에서 생생히 그 캐릭터가 그려지지는 않는다. 연산군이 괜히 폭군이겠나. 깡패들이 깡패짓하는걸 멋있게 그려보이는거랑 다를바없었다. 그걸 뭐 인간적 고뇌니 어쩌고하는 주제넘는짓이 우스워보인다. 감독의 역량이랄까 이제껏 만들어왔던 전작들의 코믹함과 오버하는 작품과는 많이 다르고 연극적 요소를 가미하다보니 역량이 오버로드됐것같아 보였다. 장생은 왜 그 게이같은 애를 감싸고 도는지, 감싸고 돌아야하는 그라운드가 뭔지 명백히 알수없었다. 그로 인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게 된 원인인듯..
장생이 여기서 주로 내레이터 역할을 하는데 풍자를 할려면 제대로 풍자로 나가든지. 교묘히 삼자가 되어서 흐름을 얘기해주든지. 이것도아니고 저것도아니고 대충. 내가 봤을때는 풍자의 묘미는 전혀 없었다라고 단언한다. 고로 이영화는 satire영화는 아니다고 하겠네. 영화의 전체적 흐름을 봤을때 이영화는 두두둥~~ 동성애코드의 영화다 쾅쾅쾅 라는게 본인의 생각. 헛다리 짚은거라면 죄송하고. 다른사람도 다 알고있는 포맷이라면 뒷다리 잡은거고. 뭐 여기는 자기생각 얘기하는데니까... 동성애를 주류에 놓고 여기저기 가지를 걸쳤다고 보면 봐줄수있다. 그게 아니고 다름 심오한 뜻이 있다면, 그건 아니라고 봐요. 심오함이 있다면 그심오함이 관객들에게 어필이 되고 뭔지는 모르지만 가슴에 와닿는게 있어야 되는데 그게 없으면 심오함은 공허함으로 끝난다. 주절주절 말도안되는 앞뒤없는 얘기가 너무 길어지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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