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혈통,막강한 재력.조건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남자.문제점이 있다면 이런 지체 높은 양반들한테 있는 더러운 성질과 까질하고 오만함.그리고 오냐오냐 하며 떠받들어주니까 완전히 이 세상이 자기적이라고 착각까지 한다.그런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은 여자.자신의 더욱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 줄 그녀는 그의 배경따윈엔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그녀의 관심은 오직 어린시절 풋사랑의 추억속에 자리잡은 비천한 신분의 남자.잘난 신분위에 앉아 평생 호위호식하던 남자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집니다.
이를 부득부득가는 질투심에 맛이 가버린 막강한 권력의 남자와 엄청난 신분차이와 현실을 사랑이라는 이름하나만으로 단한번에 극복한 연인의 금지된 치명적인 연애는 이런류의 멜로물에서 흔히 보는 전개로 흘러갑니다.뻔한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가공할만한 마술이었습니다.아니 마술이라기보다는 요술에 가까운 경악할만한 마술쇼들.입이 떡 벌어지고 소름이 돋는 전율스러운 마술쇼는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불꽃같은 사랑이라는 진부한 멜로가 쫙 깔린 영화의 치명적인 약점을 극복하게 했습니다.
화려하기보다는 너무 진지해서 섬뜩한 마술.마술사인 주인공은 정말 악마에게 영혼을 판 것일까?자신들의 순수한 사랑을 철저하고 잔인하게 파괴한 자에게 지옥의 철퇴를 내리기 위한 것일까?아니면 사랑이 너무 그리워 그에게 신의 영역을 넘보게 하는 특별한 능력이 생긴걸까?이 모든 의문이 풀리는 마지막은 혀를 내두를만했습니다.그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약간은 혹시 하던 추측이 들었는데 그게 너무 딱 들어맞아서 김이 팍 새긴 했지만 교활하지만 순수하게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 마술사의 인간적인 면을 들여다볼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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