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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영화감상평 ## 판타스틱4
excoco 2007-04-23 오전 9:34:48 1579   [16]


판타스틱4 라는 이름의 영화.
예고동영상을 보면, SF 매니아라면 놓칠수 없는 영화.
굉장히 신선한 영화로 생각되지만, 실제, 이 영화는 미국에서 44년간이나 인기를 끌어온 마블코믹스의 만화캐릭터라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 유난히 낯이 익고, 익숙한 능력이 많이 등장한다.
가장 유사한 영화로는 2004년에 나온 '인크레더블' 이다.
인크레더블에서 등장하는 능력들이 대부분 나오는데, 몸을 자유자재로 늘이고,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능력, 방어막을 만드는 능력, 투명인간 등이다.
그외에도 몸이 암석으로 되어 강력한 힘을 가진다거나, 몸이 불덩어리가 되어 자유롭게 날으고, 불을 마음대로 조절하는 능력도 등장하는데, 이는 엑스맨등에서  볼 수 있었던 능력이다.
즉, SF 매니아라면,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이전에 보았던 영화들에서 보았던 초능력 인간들의 환상적인 능력을 재감상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이 영화 이전에 개봉된 일련의 영화들에서 등장하는 초능력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캐릭터만으로 볼때는 분명 이 영화의 캐릭터가 원조격이다.
그런면에서 감히 이 영화를 다른 영화들의 잡탕(?)으로 표현할 수는 없다.
울트라맨을 과학적으로 분석했을때 앞뒤가 맞지 않는 많은 능력들에 대해 분석이 이루어졌듯이,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현실적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능력들이 많다.
그것은.
몸전체가 암석이 되어버린 캐릭터가, 일반인들과 똑같이 음식물을 섭취한다던가, 피부의 감촉이 일반적인 사람들과 별반다르지 않다던가, 영화 후반부에 DNA 를 재배열하여 원래의 몸으로 돌아왔는데, 닥터 본 둠의 공격을 받고 몸이 내동댕이쳐졌는데 멀쩡하다던가(일반인이면, 그 정도 충격이면 사망에 이른다), 단지 기억형상 슈트일뿐인 판타스틱4 멤버의 의상이 화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의 캐릭터에게 적용이 될 수 있는가(옷은 옷일뿐이기 때문에 화염에서 녹아내릴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 의상이 자신이 몸을 투명하게(엄밀히는 빛을 반사,굴절시키는) 만드는 캐릭터에게도 적용이 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또한, 이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졌을 뿐이지, 몸의 골격자체가 튼튼해 지는것인가?
(왜냐하면, 닥터둠과 싸울때 육체적인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는데, 특별한 능력을 가지면서 또한 몸이 골격자체가 튼튼해지는것이란 말인가?).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뿐이고, 이 영화의 캐릭터는 만화캐릭터일 뿐이다.
어느정도 개연성을 가지긴 하지만, 과학적으로 따지고 볼수는 없는일이다.
 
이들또한, 묘한 감정의 갈등을 겪는다.
본의 아니게, 초능력을 갖게된 이들은, 원래의 인간으로 돌아갈것인가 아니면 이 능력을 신이 주신 능력으로 생각하고 초능력인간으로서 살아갈것인가 하는 갈등이다.
이 모습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쟈니스톰(불의능력)이 새롭게 생긴 능력을 굉장히 좋아하고, 즐기는 반면, 벤그림(돌로변한몸)은 흉칙한 외모때문에 부인에게도 버림받는등 오히려 인간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에게 생긴 능력을 놀라워하기도 하고, 즐기기도 하며, 두려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끼지만, 결정적으로 악의 화신이 되어버린 닥터 본 둠과의 대결에서 그들의 정체성은 초능력 인간으로 굳혀진다.
즉, 일순간의 불행(?)으로 얻어진 초능력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이 자랑스럽기도 하다.
 
오랜 역사를 가지는 캐릭터의 성격을 짧은 상영시간동안 세심하게 표현하기는 힘들었을것이고, 또한 '만화캐릭터' 라는 특성상, 너무 심오하고 철학적인 성격을 부여하기는 어려울것이다.
 
한마디로, 인크레더블의 실사판이라고나 할까.
물론, 두 영화는 엄연히 틀린 영화이고, 상황설정 또한 틀리지만, 그런 느낌이 강하게 와 닿는다.
실사판 영화를 얘기한다면 '엑스맨' 을 빠뜨릴순 없을것이다.
엑스맨 역시, 인크레더블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비슷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엑스맨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와 강렬한 이미지,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고뇌하는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이 영화는 그에 비해 코믹하면서도 들뜬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실사판 영화이지만, 분위기만으로 따져볼때 매우 다른 유형의 영화라 할 수 있겠다.
 
너무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말고, 즐기자.
제작노트에서 설명되었듯이, 이 영화는 각 캐릭터들의 능력을 화려하고 완벽하게 보여주기 위해 CG기술의 발달을 기다려 만들어진 영화이니 만큼, 절대 후회하지 않을 화려한 영상을 볼 수 있다.
SF매니아라면 단연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영화이다.

(총 0명 참여)
iamjo
그러내요   
2008-01-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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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4(2005, Fantastic Four)
제작사 : 20th Century Fox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fantasti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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