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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영화이야기 "호타루" 호타루
k3531 2002-01-16 오전 1:00:40 768   [0]
제목 : 호타루
일시 : 2002년 1월 14일 저녁 8시50분
장소 : 스카라 극장

오호~~~ 올 첫관람작으로 딱 걸려버린 일본영화 "호타루"
바쁘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10자 "꼭 보세요...정말 좋은 영화"
...2자 "꼭 봐!!!"....1자 "봐!!!" 홍홍홍...
그럼 시간 널널하신 분들을 위해서 시작할깝쇼...

호타루...
2차대전 일본의 패망직전...그들은 결심한다...일명 자살특공대...가미가제...
대일본제국을 위해 이 목숨...아낌없이 버리리라...
그 특공대원중 살아남은 몇몇이 간직한 애틋한 사연이 있었으니...

반딧불이...
비록 이몸은 돌아오지 못하지만 죽어 반딧불이가 되어 돌아오리...
의미심장한 말이다...
어찌보면 그 가미가제들을 미화하는 것이 아닐런지...
허나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애국자다...그래서인지 무섭다...

일본군 소위 김성재
일본을 위해서 가미가제로써 죽는것이 아니라 조국 조선인의 긍지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유언을 남긴...
그유언은 40여년이 지나 살아남은 그의 부하(주인공 남)에 의해 고향 안동에 전해진다...

왜 영화속 소위 김성재의 고향은 안동 하회마을일까?
우리나라에 우리나라가 있을까? 쉽게 말해서 김성재의 고향 조선의 모습이 남아있을까?
여기서 안동 하회마을은 커다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
다른곳에서는 이제 우리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우린 변했고 쉽게도 우리것을 잊어간다...
그모습을 제삼자인 일본인이 봤을때...어떠했을까?
우리 관광지를 가보면 전통음식과 특유의 특산물보다는 어디가나 볼수 있는 획일화된
기념품들...그리고 외국인 취양을 맞춘다는 넓은 이해심덕인지 먹거리역시 매 한가지다...
그런 우리에게 그 육신마저 비행기와 함께 사라진 김성재 소위의 고향은 남아있는 것인지..
그래서 선택한것이 그나마 전통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는 안동인 것이다...
무서우리만큼 냉철한 그리고 계산적인 일본영화의 배려에 긴장감마저 느껴진다...

그곳은 왜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을까?
눈이라는거 한번 제대로 내리면 모든걸 덮어버린다...
눈내리기 전의 모습은 찾아볼수가 없다...
그래...언젠가 영화속 특공대원들은 눈속에 묻히듯 사라지겠지만...
눈이 녹으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듯...일본인들에겐 애국자로써 남을 것이다...
얼마전 아룽구지에서 봤던 "지네와 지렁이"라는 연극속의 대사가 생각난다...
"최남선 선생도 애국자로 모시고 미당 서정주님도 애국자로 모시자..." 우리와 비교된다.
여기서 사용된 설원의 배경은 그런 부활의 의미가 아닐런지...

영화속엔 삼대가 등장한다...
하나는 전쟁세대...그리고 그의 아들 즉 전후세대...손녀...미래세대라 정의하고프다...
일본의 재건이라는 이념속에 허리띠 졸라매고 뛴 세대는 지금의 일본 중년층일것이다...
또한 지금의 일본은 그러한 사람들이 주가 되어 이끌어 가고 있다...
물론 전쟁세대들도 그대열에서 같이 뛰었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미 그들은 늙고 이제 눈속에 덮일 날만 남았다...
그런 아들세대는 아버지의 이해엔 관심이 없다...어쩜 일본사회의 심각한 문제일수도...
물론 일본의 미래세대 역시 그런 것들엔 관심이 없다...
그런데 영화속 이해의 끈으로 등장하는 것은 바로 미래세대인 손녀이다...
과거속에서 미래의 모습을 발견한다라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건 아닐까?
적어도 적당히 미화된 그들의 모습이긴 하지만...그들도 역사적 위기를 느낀걸까?
비록 영화속 일본이지만...우린 가장 가까운 나라로써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혹 독도가 행정구역상 어디에 속하는지 아십니까? 그토록 우리땅이라 외치지만 모른다...
왜 이영화에 삼대가 등장하고 왜 전쟁세대를 이해하는 세대가 미래세대인지...
그 의미가 너무도 크게 다가온다...

왜 제목이 호타루 즉 반딧불이일까?
일본인들의 처세술이 돋보인다...즉 적당히 달래주고 실리를 취하는 모습...
결국 영화속 반딧불이는 죽어서 돌아온 가미가제특공대원들이다...
또한 조선인 김성재인 것이다...다분히 자신들의 가미가제를 미화시키면서도 그 미화의
중심에 조선인 김성재를 집어넣음으로써 거부감을 제거한다...
역시 치밀한 계산이 아닐런지...그렇다고 심각하게 거부반응으로써 영화를 바라보자는
말은 절대 아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뽑으라면...
주저없이 일본군들이 마지막 밤을 달래며 모이던 술집에 날아들어온 반딧불이가 나오는 신.
그걸 꼽아주고 싶다...
영화의 화면은 흑백이다...헌데...반딧불이는 원래의 색을 지니고 있다...
다시말해서 내일이면 죽을 일본특공대원들은 흑백이고 이미 먼저 죽은 특공대원은 칼라라는
것이다...반딧불이가 되어서 다시 부활한 가미가제...
정말 미화의 극치라 여겨지지만 그렇게 표현하는 일본의 모습이 부럽기까지... ...

그리고 영화초반...
대규모 연합군 함선의 포격에 맥없이 떨어지는 가미가제 전투기들...
영화 "진주만"에서의 참혹함과 생생한 현장감같은 맛은 없지만 피아노 음에 펼쳐지는
그 모습엔 비장함이라는 맛이 느껴졌다...

우리에겐 눈물과 감동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의미를 전해주고...
그들 일본인들에겐 잊혀져가는 가미가제들이 반딧불이로써 기억되고 이해되는 ...
두나라 모두 보기에 만족스러운 내용이 아닐수 없다...
허나 그 속엔 날카로운 발톱이 눈물과 감동 그리고 이해와 화해의 포장지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생각에 그들의 문화적 무기에 소름이 전해진다...

뭐 그리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다...
굳이 일본과 한국을 떠나서도 충분히 그 아름다운 영상과 감동을 느낄수 있으니...
이루어지지 않은 애뜻한 사랑도 있고...전쟁속에 묻힐뻔 했던 우리들의 이야기도 있고...
보는이로 하여금 그 따스함에 자리에서 일어설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그런 영화가 호타루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일본군 소위 김성재가 마지막밤 머나먼 일본땅에서 일본인 전우에게 들려준 고향노래...
 "아리랑" 영화속 일본인도 그 노래에 눈물을 흘렸다...
그 가사의 뜻은 알지 못하지만 우리 아리랑에 숙연함을 느끼지 못하는 민족은 없으리라...
앞서 말했지만 우리에겐 화해와 사죄의 의미를 전해주고 그들 자신들에겐 아름답게 포장된
가미가제들...두마리 토끼 모두 잡은 격이 아닐런지...
실제 그런 계산을 했을런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론 그럴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이영화가 우리영화였으면 하는 부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굳이 별점을 매기자면 별을 꽉 채워주고프다...
이런 좋은 영화 일본인들은 흥행성공이라는 간판으로써 보답을 했는데...
이제 우리 한국인들에게 선을 보인다...
우린 어떤 대답을 그들에게 해줄런지...사뭇 기대된다...
개봉은 이번주 금요일 18일에 한다...
개인적인 바램으로써는 꼭 한번씩 보았으면 한다...영화가 줄수 있는 모든기쁨을 이영화
"호타루"가 모두 전해줄꺼라는 말로써 마무리할까 한다...

이상 새벽까징 잠안자고 눈 뻘건 착한영이였다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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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2001, Hotaru)
제작사 : TOEI Animation Co., LTD.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주)동아수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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