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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로 웃겼다.   
이무기는 살아서 움직였고 감독의 위트는 곳곳에 넘쳐났다. 
  
피식피식하게 만든 장면도 물론 있었다.(스포일 수 있다.)  
관객들의 맘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전에 갑자기 사랑해요라고 한다거나 
갑자기 키스를 한다거나, 몇년전부터 거부반응이 들게 했던 조선에 나타난 공룡들.... 
걱정은 현실이 됐다. 
조선의 포졸들은 딱 보기에도 게임이 안되는 스킬을 지녔다 ㅠㅠ 
도사님이 혼자만 도닦지 말고, 제자도 한명만 두지 말고 
공중을 붕붕 날아다니는 아그들 한부대만이라도 나타나서 도왔다면.... 
너무 허무해서 혼자 상상을 하며 웃었다. 
  
이 영화 전설이 약하다. 
  
끝일 까봐? 또 있다. 
나쁜 이무기는 당췌 새라를 다 잡아놓고, 왜 간을 보고 있냐말이다. 
또, 건물 부시고 땅파고 다니는 건 아무렇지도 않으면서 
총쏜다고 꿱꿱거리고.... 
새라를 잡고부터는 시공간의 위치까지 바뀐다. 갑자기... 
착한 이무기는 뭐 하다 타이밍 기막히게 나타난건지;; 
  
그런데 이런거 다 보고도 ,,  
영화 끝나고 박수를 쳤다.  
엔딩땜에?  내가 민망스러웠다.  
이거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떠드시니 난 그만두겠다. 
설마 저거 미국판에도 영어로 써서 넣는건 아니겠지? 
이런 생각을 했음 말 다한거니까. 
  
그래도 보고 나서 기대가 생겼다. 
우리나라 영화에...  
  
어설픈 스토리와 욕설은 기본. 담배와 술은 곁다리. 
불륜과 조폭싸움...말장난과 어디서 읽어본듯한 연예인팬픽같은 영화들.. 
그런데도 표 더팔려고 상영등급내려서 애들을 불러모으려는 노력. 
무비월드만봐도 저건 비디오용영화라는 느낌이 팍팍오는 영화들은 
조만간 사라질 것 같은 기분이 잠시 들었다. 
  
그래서 난 이 영화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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