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솔직히 제목에서부터 주연배우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은 없었다.
<마이파더>라는 제목은 억지로 눈물을 자아낼 것만 같은 느낌이 강했고
다니엘 헤니의 어설픈 한국어와 연기력이 휴먼드라마라는 장르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안 봐도 비디오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 가슴이 아팠고.. 내 마음이 아팠다.
헤니의 연기에 감탄에 감탄을 자아냈고
휴먼드라마 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한 반전과 반전이 있던 영화였다.
뻔하겠지.. 하는 나의 선입견을 과감히 없애줬던 것이 바로 이 반전과 빠른 전개였다.
물론 예고편을 본 사람은 첫번째 반전을 이미 알고 볼 것이다.
그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혀 기대하지 않고 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임을 알기에 조금의 대박을 기대해본다.
영화는 어떤 것을 시사하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입양... 길러주신 부모님.. 키워주신 부모님... 사랑.... 사형제도.. 인간의 선과 악.... 등등
김영철이 헤니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사랑은 어떤 것이였을까..
그들 부자의 사랑은 당신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사실 슬픈 영화를 봐도 별로 안 슬프고 개인적으로 억지로 눈물을 만드는 그런 영화는
정말 싫어하는 나로서 이 영화는 정말 휴먼 드라마 중 쵝오라 할 수 있겠다.
최근에 우.행.시.를 보고 울었었는데 그 때는 영화를 보고나서 '내가 왜 울었지?'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 영화는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여하튼 영화가 모든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 즈음에 개봉하는 바람에
좀 가벼운 코믹 영화들에게 의해 묻히게 될까봐 조바심이 나지만
좋은 영화는 반드시 인정을 받기에 기대를 해 본다.
그리고 영화 상영 뒤 절대 자리를 뜨지말고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그 마지막이 가장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실화인 점을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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