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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잠깐 확 좋았다. 
잠깐 좋다는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좋았다. 
  
특히 대출받으러 갔을 때 완전 좋더라.  
세상이 다 그렇게만 돌아가면 얼마나 좋아. 
  
참으로 괴상하게도 굉장히 긍정적인 영화였다. 
  
무엇보다 와우~! 
하나로 뭉쳐서 만들어내는 음악이 포.인.트. 
  
재미만 따지자면 지루함도 심하고 
마냥 감상적이기에도 생각보다 절절함이 덜하고 
그래서 분명,  
인디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확실한데도... 
  
딱 기억하게 될 것 같은... 
아니! 기억될 영화. 
  
우리들도 우리 인생에 어느 한 지점,  
반드시 기억하고 있는 순간들이 있듯이... 
  
뜻 맞는 사람 만나서 함께 했다는거, 
미련없이 또 기대없이 그리고 어쩔수 없이 
자연스럽게 스쳐갔어도... 
그 다음에는 앞으로 나아감이 있고. 
  
좋겠다. 
피아노 선물도 받고...ㅎ 
마냥 부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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