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새로운 에피소드와 고대의 숨겨진 유물에 관련된 에피소드
로 복귀한 내셔널 트레저의 후속편인 이번 에피소드는 성당기사단과 관
련되었던 전작에 이어 1965년 남북전쟁 종전후 링컨의 암살자로 알려진
존 월커스 부스의 일기장의 사라진 부분과 그 속에 감추어진 보물의
유적지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여 주고 있다. 현재 고고학자인 벤
게이츠(니콜라스 케이지)의 고조부이자 패트릭 게이츠(존 보이트)의
아버지인 그에 관련된 의혹이 젭 월킨슨(에드 해리스)이 사라진 일기장
의 부분을 가지고 등장하면서 제기된다. 신문에 의혹이 기정 사실화
되듯 실리게 되자 패트릭 게이츠는 실의에 빠지고 그런 그의 모습에
벤 게이츠는 다시금 트레져 헌터로서 고조부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전작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책을 출판하고 자신의
애마인 페라리가 견인되가는 불운을 겪고 있는 동료 릴리 풀(저스틴 바사)
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 시작한 벤 게이츠는 에비게일 체이스(다이앤
크루거)에게 쫓겨난 자신의 신세 설명과 문서보관소 직원인 그녀의
신분증이 필요한 계획을 설명한다. 그리고 다시금 시작되는 단서를
쫓기 시작하는 세 사람은 전작의 흐름을 이어간다. 두 개의 결단의
책상에서의 단서를 찾아내기 위해 버킹엄 궁과 백악관에 잠입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하는데 전작에서도 느끼지만 이런 부분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을 연상케하면서 상당히 매치되는 곳도 많다. 릴리의 행동양식과 사용하는
도구와 아이템등을 보고 있자면 절로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할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악역이 부각되고 월킨슨의 마각이 드러나면서 추격전
도 펼쳐지고 다시 이런 악역과 보물을 찾기위한 협상테이블이 펼쳐지는
구도는 전작과 흡사하다. 벤의 어머니이자 언어학자 역활로 에밀리 애플턴
(헬렌 미렌)이 새롭게 모습을 등장한다. 벤의 가족의 힘이 이 영화를 이끄는
중심 핵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에밀리 없이는 영화가 앞으로
나아갈수 없는 구도를 만들어 놓아 결국 벤과 릴리와 에비게일, 벤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지혜가 모여 발견되는 '황금의 문명' 에 관련된 이야기
가 전개되기 때문이다. 미 대통령의 비밀의 책에 관련된 에피소드와
더불어 미 대통령과의 대화를 위해 납치라는 극단적인 테마를 택해 영화의
긴장감을 강도높게 올리려고 한 시도는 눈여겨 봐줄만 하다. 에비게일과
릴리의 유머러스한 상황적인 퍼포먼스와 이야기는 전편에 이어 계승되고
있다는 점도 이 영화의 매력이다. 하지만 눈쌀을 찌프리게 하는 점 또한
느끼게 만든다. 미 대통령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넣는 것은 좋았지만 헐리우드
식 미국의 영웅주의적 묘사가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영화를
영화로서만 볼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런 부분은 언제나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점이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 몇몇 컷과 영화속에서 오고
가는 대화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마치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인종비하의 문제와도 다르지 않다고 받아들이면 될듯하다. 그리고 나름대로
설득력있는 구도로 자신의 가문에 영광을 돌리고 싶어하는 어중강한 악역의
월킨슨의 마지막 모습도 나사 하나가 빠진 어정쩡함을 느끼게 만든다.
좀 더 확실한 컨셉의 악역 캐릭터로서 긴장감을 올릴수 있는 그런
카리스마있는 캐릭터적 묘사도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전작보다 더 넓어진 로케이션적 느낌이외에도 전작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발전 시켰지만 문제는 확실히 새롭게 느껴질 만한 요소가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 유적을 발견하는 과정의 트랩이나 결말전에 보여지는 구도가 너무
전편과 흡사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크다. 만약 후편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면 감독이 바뀌어서라도 좀더 다른 변화를 추구해 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남는다.
2007-12-28 오후 1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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