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황태자도 루돌프 황태자와 상황이 비슷하다. 아이젠하임을 만나기 전까지 소피와 순조롭게 결혼 절차를 밟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젠하임의 등장으로 소피의 마음이 금세 흔들리는가 싶더니, 그를 죽음의 구렁텅이에까지 몰아넣게 된다.
황제의 낡은 정치 노선을 몰아내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정치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계획을 짜고 있었지만 그 또한 아이젠하임의 계획에 속아 넘어간 울 경감에 의해 무너지고 만다.
결국 황태자의 지위에서 폐위되기 전까지 몰리게 된 그는 스스로 공황 상태에 빠져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죽음을 선택하게 된다.
물론 영화상에서 '여자를 계단에서 밀어죽일 만큼 지독한 황태자'라는 설정이 남몰래 붙여져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까지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는 아이젠하임이 악독하게만 보일 뿐이다.
루돌프 황태자나 레오폴드 황태자나 그저 둘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였을 뿐이지만, 그의 아내였던 공주 스테파냐와 소피는 더 좋은(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즐거운 인생을 만끽하게 된다. (스테파냐 공주 또한 재혼을 하여 평화로운 일생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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