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ST

소주같이 쏘는 여자,밥통처럼 막힌 남자에 걸려들기!

아이언 팜

luck0610

2002-04-12 오전 11:56:05

1305

[5]

일단 영화를 본 전체적인 소감부터 말하면 우습게 만들었지만 그리 우습지는 않고 웬지 80녀대 영화를 보는듯한 분위기였다.

요즘 소위 등장하는 저질스런 코미디부분도 별루 없구 색다른 소재도 없고 그렇다고 주연배우들이 그리 신선한 인물들도 아니고..

하지만 이영화를 보면서 기대한건 그런것이 아니고 두남녀 주연들의 연기변신이 어느정도까지 가능한지 확인하고 싶었다.

미국LA로가는 기내에서 열심히 수첩을 보는 한 남자.

머리는 노랗게 무슨 양아치마냥 물들였고 약간은 촌스러 보이는 외모에 눈빛만 강렬하다.

그가 찾는 여자는 지니!

그를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지 5년.

잘먹고 잘살거라는 예상은 하지만 그녀를 잊을수가 없어 필사적으로 영어공부를 해서 가까스로 토플을 통과해서 가게된 미국!

겨우한달짜리 관광비자라도 내사랑 지니를 찾을수만 있다면~

암튼 그런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택시기사 동석과 동거를 하면서 그에게는 바보스럽지만 집념적인 모습이 우스꽝스러운만치 스토커처럼보이고 미국여자 다되버린 그녀에겐 새애인마저~

잘나가고 세련된 그에게서 그녀를 되찾을 방법은?

객관적으로 보면 없지만 어디 세상사가 객관적이란 말에 가당한가?

더군다나 남녀문제인데..

암튼 우여곡절끝에 취업비자를 얻고서 내사랑 지니랑도 자~알되는 우리의 아이언팜, 최경달!!

영화는 나름대로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물론 자연스런 웃음을 전체적으로 주는데는 조금 미흡하지만 나름대로 웃음을 주는 영화이다!

웬지 끝부분이 톰크루즈의 [칵테일]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균수준은 된다고 본다.

이영화의 가장 볼만한 부분은 박광정이 연기한 동석과 글로리아라는 조역.

정말이지 콩글리쉬를 열심히도 하면서 능청떠는 그는 영화에서 빛이난다!

차인표씨와 김윤진씨도 아마 지금같은 정열로 조금만더 노력하면 확실히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듯~

어벙한 건달 아이언팜과 귀엽고 섹시한 지니에게선 귀공자와 여전사의 냄새는 전혀 안난다.

그치만 아이언팜의 옷은 좀 심하더라~

아무리 그래도 무슨 청바지가 그래?

80년대 패션이라니까~

영화시작전의 배우들과 감독님의 무대인사도 참으로 친절하고 화기애애했구 영화에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솔직한 평을 부탁하는 윤진씨의 모습도 이뻤구!

매너가 좋은 차인표씨의 진면목도 확인할 기회(여자관객들은 다 미인이라네~)!!

암튼 아이언팜의 사랑쟁취기,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