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중국 대작 전쟁 영화들이 많이 개봉했다.
<명장><집결호><삼국지:용의 부활><연의 황후> 등등.. 그리고 치열한 여름 시즌 극장가에 또 한편의
중국 대작 전쟁 영화인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이 개봉했다.<삼국지:용의 부활>에 이어 그 유명
한 삼국지 이야기를 다뤘는데,연출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던 액션 연출의 대가 오우삼 감독이 맡았다.오
랜만에 자국 영화를 연출한것이다.거기에 양조위,금성무,장첸 등 호화 캐스팅을 앞세워서 1,2부로 나눠
개봉하는데 2부는 내년 1월에 개봉할 거 같다.암튼 <반지의 제왕> 1,2편과 <매트릭스> 2편처럼 결말을
안맺고 끝나니 이 점을 알고 보길.. 극장에서 영화 끝나고 관객들 반응이 "뭐야~" 하는 황당한 반응들.. 대
부분의 관객들이 2부작이라는 걸 모르고 본 거 같다.개인적으로는 삼국지 팬이 아니라서 이 영화가 원래
이야기와 얼마나 다른지는 모르고 영화는 꽤 만족했다.거대한 스케일에 오우삼 감독의 뛰어난 액션 연출,
그리고 오우삼 특유의 슬로우 모션과 비둘기도 등장해주시고.. 정말 중국 영화의 물량공세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부럽지 않다.영화 말미에 비둘기의 시선으로 보여주는 조조의 그 수많은 배들.. <트로이>를
능가하는 장면이다.제갈량의 전술이 빛을 발하는 전투신도 압권이었는데 방패를 돌려서 반사되는 빛으로
조조 군대를 제압하는 액션신과 조조의 군대를 유인해 먼지를 일으켜 시야를 가린 다음에 수많은 화살로
제압하는 액션신은 정말 감탄스러웠다.팔괘진의 스펙터클도 대단했고.. 다양한 인물들 캐릭터 연출도 단
순한 면은 있었지만 나름 개성은 살렸더라.장비 캐릭터는 생김새부터 웃음을 주고.. 근데 전혀 카리스마가
안느껴지고 손권의 왈가닥 여동생에게 굴욕(?)을 당하는 유비 캐릭터 연출은 불만이었다.암튼 거대한 스케
일과 오우삼 감독의 죽지 않은 액션 연출이 돋보였고 2부가 기대된다.그리고 올해 나온 중국 대작 영화 중
에 가장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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