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집에서 더위에 찜통에 들어앉아있는 감자나 고구마가 된 기분이어서 동생에게 제안헀다가 동생이 흔쾌히 가자고해서 가게 되었다.
개봉 날 마지막 회 앞 회를 예매해서 동생과 함께 시원한 버스를 타고 수다도 떨고 예쁘게 지는 노을도 찍으며 정말 편하게 슬리퍼 끌고 민낯으로 영화보러갔다.
도착했을 쯤 시간이 남아서 여기 저기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다가 거의 영화를 볼만한 타이밍이 되어서 극장에 올라가서 시원한 에어콘을 쐬며 보았다.
그동안 열심히 리뷰도 올리고 사진도 올리고 해서 힘들게 손가락 노동을 해서 점수를 쌓아 바꾼 예매권으로 보았다.
영화는 '적벽대전'이라는 큰 타이틀과 그리고 아래로 딸린 부제인 '거대한 전쟁의 시작'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정말 전쟁의 시작이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죽 이어서 보여주는 것도 좋았을 듯 싶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영화가 그렇게 긴 줄을 모르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러 가기 몇 일 전 누군가 써놓은 리뷰를 보았었는데 '비둘기'를 찾아보라고.......
이번에는 정말 비둘기가 적절한 장소에 씌인 것같아요.
비둘기가 날아가며 무언가를 보여주잖아요. (영화 안 본사람때문에 설명을 못하겠네.)
정말 멋지더라고요.
린즈링이라는 배우도 정말 예쁘더라고요.
'매번 예쁜 배우와 연기하는 양조위가 바람이 안나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영화를 보는 도중에 장비역을 하시는 분 정말 웃겼다. 영화관에서 같이 보던 사람들도 웃었다.
조미는 손상향 역을 맡았는데 정말 여장부이고 말괄량이다. 혈 자리를 짚어서 재밌는 장면을 연출한다.
그리고 마지막 쯤 어느 곳으로 넘어가는데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매우 궁금하다.
린즈링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도 궁금하고 어쩄든 1부가 개봉하기 전에 나온 정보로는 2부는 12월경이라던데 매우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서인가 내가 좋아하는 양조위가 많이 안 나온게 아쉬웠다.
인물 설명으로만 그친 거같다. 대체적으로 거의 모든 영웅(?)출연진들이.......
과연 수상에서의 전투는 어떤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하편이 빨리 개봉하라고 누군가를 압박해야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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