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이 발생하여 나타난 비극 중 최고는 독일이 유태인을 학살일 것입니다.
어름잡아 600만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고 하니...
이런 비극적인 상황을 수많은 영화에서 다루었고 간접적으로 묘사해 왔습니다.
피아니스트와 같이 예술가가 겪은 학살 속의 삶과
쉰들러 리스트처럼 수많은 유대인들의 목숨을 살린 내용을 영화로 만들기도 했지요.
이번 영화도 같은 관점으로 수천명의 목숨을 살린 실존적 인물 '투비아 비엘스키'의 영웅적인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독일군이 밀고자를 통해 같은 동족을 죽이는 상황속에서
투비아는 부모를 죽인 경찰 서장을 죽이고 숲으로 몸을 피합니다.
하나 둘 씩 독일군의 생명의 위협에서 도망친 사람들이 숲에서 모이고
그 수가 불어날 수록 동생 '주스'와 '투비아'의 시각차이는 벌어집니다.
더 이상 그들을 받을 수 없다는 주스와 그들을 모른 척 할 수 없다는 투이바...
결국 그들은 각자의 길에서 조국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습니다.
독일군의 포위망이 좁혀 오지만 더욱 무서운 겨울 추위가 그들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그들의 숲속의 피신 생활은 한계를 맞고
급기야 투비아는 리더로서의 자리도 위협을 받게 되며 위기를 맞게 되는데...
'디파이언스'는 단어 뜻 그대로 '완강한 저항'의 모습을 과장되지 않게 보여 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사실적인 내용만으로...
그의 영웅적인 모습을 통해 수많은 독일군과의 '게릴라식' 전투에 촛점을 맞추기보다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의 고뇌라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지만 추위속에서 똑 같이 병마와 싸워야 했고,
그 사람들 속에서 한 여인을 마음 속으로 사랑하며
다른 사람들이 굶을 수 밖에 없을 때 함께 굶습니다.
그는 영웅이고, 영웅으로 불리우지만 그도 한 남자이고 인간이었다는 점을
영화는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동은 136분이나 되는 긴 런닝 타임속에서 멋진 총격과 전투씬을 기대한 관객에게는 길게만 느껴질 수 있고 , 좀 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후반부에 멋진 탈출을 갈망한 관객도 조금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허구가 아닙니다.
'투비아'는 이렇게 수천명의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낸 영웅이며 이를 영화로 옮겼을 뿐입니다.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 대신 영화가 끝났을 때 많은 감동을 안고 일어 설 수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정말 가슴 뭉클하고 눈 시울이 촉촉해 지는 장면과 대사가 많지만
저 개인적으로 투비아의 멋진 이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는 짐승처럼 쫒기며 살고 있지만 짐승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의 멋진 이 말은 비단 그가 처한 환경에서만 어울리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제 삶 속에서도 이 말은 가슴 깊이 새겨져 힘든 난관에 닥쳤을 때마다
저를 역경에서 벗어나게 해 줄 명언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