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적나라촌평] 그림자살인
csc0610 2009-04-01 오전 1:09:29 1116   [0]

☞ 적나라촌평 :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출연 배우들에 대한 신뢰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지는 영화..


(물론, 두 주연배우가 전작에서 헛손질을 한 번씩 하긴 했지만;;)


황정민과 류덕환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도,


이 영화는 기본 정보가 주어지지 않아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게 정말 배우들의 티켓 파워라고 본다..


물론 이를 뛰어넘어 영화가 전체적으로 끝까지 힘을 얻기 위해서는,


텍스트의 힘도 따라주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1900년대 초반 일제 강점하에..


조선 최초로 등장했을 탐정이다..


탐정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이 영화는 액션이기보다는,


스릴러의 성격을 담아 연쇄 살인의 궤적을 쫓는,,


기상천외한 조선 최초의 탐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번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영화를 통틀어 보여지는 1900년대를 재현한 미술과 세트들이다..


너무 멋있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그 시대상을 표현해낸,


그리고 그것들을 영화 속에 녹여낸 노력들이 정말 멋있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노골적으로 강점 시기를 배경으로 했던 영화보다도,


더욱 더 시대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초반부터 피칠갑의 살인 현장이 공개되고,,


범인으로 유추가능한 인물이 너무나 쉽게 부각되는 등,,


스릴러 영화가 크레딧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해야할 긴박감을,


초반에 너무나 쉽게 포기한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감독의 입장에서는..


그런 긴박감들을 초반부에 이미 관객들에게 정답을 제시하고,,


도리어 정답이 밝혀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던 것 같다..


물론, 이 영화도 스릴러 특유의 반전 코드가 존재한다..


다만 그 한계는 이미 초반부의 여러 설정들을 통해,,


관객들이 예측 가능한 형태의 반전의 형태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반부에 이미 모든 패가 다 공개해버린,


감독은 다른 어떤 수를 썼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의 감독은 놓아버린 스릴러를 대신하여 캐릭터를 잡았다..


어떻게 생각하면 탐정 캐릭터의 활극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듯이,


다른 에피소드보다도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탐정인 황정민의 캐릭터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집중이 왠지 불편하지 않았다..


영화에서 이야기 내러티브의 짜임새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보면,


위의 그 약점은 한계로도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약점을 영화 속 캐릭터들이 커버해내었다..


 

이미 다음의 후속편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영화의 결말과 더불어,


이 영화는 이 한 편에서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들의 매력이 많다..


주인공인 탐정 홍진호 캐릭터의 과거라든지,,


어차피 탐정이기 때문에 다른 사건들도 얼마든지 많으니까..


 

그래서 이런 점에 더 집중되었기 때문일까?


영화를 보면서는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영화 속 캐릭터들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공공의 적' 시리즈의 강철중을 잇는,


새로운 시리즈 영화에 걸맞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한다면,,


너무나 큰 성찬이자 격찬응로 받아들여지진 아닐까?


 

마지막으로 말해주고 싶은 확실한 건..


이 영화 속에서 황정민이라는 배우를 통해,,


조선 최초의 탐정인 홍진호가 생명력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껄렁껄렁함이 남아있는 거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그 전에 보여줬던 것들을 모두 뛰어넘는 그를 보면,,


정말.. 멋지다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류덕환..


이제는 조금씩 정점에 오를 준비를 하는 거 같다..


'어린 신부'의 문근영 동생에 불과했던,


'웰컴 투 동막골'의 북한군 소년병사가..


이제는 밥상의 대가인 황정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물론, 키는 많이 작기는 하지만;;)


자신만의 아우라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건..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 되어줄 것 같다..


 

P.S,,


감독이 '살인의 추억'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알 순 없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이 있다..


그 장면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터이니..


이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참조하셨으면..

 

 

 

Copy Rights, 매니악's 적나라촌평


(총 0명 참여)
prettyaid
잘읽었어요^^   
2009-06-25 14:48
powerkwd
기회되면 볼께용~   
2009-05-27 18:10
kimshbb
고마워요   
2009-05-05 13:00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3429 [그랜 토리노] 복수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는 영화 (3) tjrlekd 09.04.02 1282 0
73428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3) tjrlekd 09.04.02 1247 1
73427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3) tjrlekd 09.04.02 1103 0
73426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3) tjrlekd 09.04.02 1123 0
73425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3) tjrlekd 09.04.02 1193 0
73424 [그랜 토리노] 지루할 것만 같았던 영화였으나.. (2) tjrlekd 09.04.02 1226 0
73423 [번 애프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블랙코미디 (2) woomai 09.04.02 1271 0
73422 [쇼퍼홀릭] 이건 날 미치게해!!!!! (2) csa1532 09.04.02 1418 0
73421 [아이스 에..] 아이스 에이지2 (2) sksk7710 09.04.02 1510 0
73420 [아이스 에..] 아이스 에이지 (2) sksk7710 09.04.02 1580 0
73419 [카오스] 재미있게 잘 봤지만 마지막에 깜놀 (2) sksk7710 09.04.02 1188 0
73418 [도쿄 소나타]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그린 영화 <도쿄 소나타> (7) flowwing 09.04.02 21849 1
73417 [그랜 토리노] 총싸움이 많은 영화아니죠...감동 장열한 영화맞습니다. (3) cs962021 09.04.02 1249 0
73416 [카오스] 뻥!!!혼란스러웠던....그리고 (2) cs962021 09.04.02 1244 0
73415 [번 애프터..] 머리속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 아닌 비극 (2) fornest 09.04.01 1171 0
73414 [번 애프터..]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헛소리 (3) dongyop 09.04.01 1302 3
73413 [쇼퍼홀릭] 이건병이죠....... (1) jemma1004 09.04.01 1056 0
73412 [용의자 X..] 3월31일 시사회- 왜12월 2일날만 몰했는지 물어볼까요? (21) click85414 09.04.01 23693 4
73411 [더 리더:..] 좀 맘을 열고 봐야할 영화 (4) jemma1004 09.04.01 1697 0
73410 [그랜 토리노] 역시 노장의 노련함이........ (4) jemma1004 09.04.01 1295 0
73409 [그랜 토리노]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레옹 '클린트 이스트우드' (3) tatotu 09.04.01 1250 0
73408 [용의자 X..] 어제 시사회를....... (4) jemma1004 09.04.01 1289 0
73407 [번 애프터..] 얽히고 설키는 엉뚱한 재미와 스타들의 바보 연기 (3) bjmaximus 09.04.01 1213 0
73406 [쇼퍼홀릭] 쇼핑중독녀 (2) moviepan 09.04.01 1308 0
73405 [기프트] 마지막 반전과 빠른 스토리 전개가 마음에 든 영화 (2) tacgu 09.04.01 1470 0
73404 [엽문]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수 밖에... (8) karmawar 09.04.01 8719 2
73403 [슬럼독 밀..] 돈보다 사랑 / 사랑은 돈보다 아름다워 (6) tjrlekd 09.04.01 21433 2
73402 [쇼퍼홀릭] 쇼핑에 영화가 너무 치중된듯 (4) okane100 09.04.01 1175 0
73401 [푸시] 액션영화라구? (3) okane100 09.04.01 1203 0
73400 [그림자살인] 추리극으로는 어설프지만, 오락영화로서는 재밌는. (12) kaminari2002 09.04.01 12975 5
현재 [그림자살인] [적나라촌평] (3) csc0610 09.04.01 1116 0
73398 [기프트] 독창성의 아쉬움으로인한 아류작의 오명 (2) sh0528p 09.04.01 1020 0

이전으로이전으로661 | 662 | 663 | 664 | 665 | 666 | 667 | 668 | 669 | 670 | 671 | 672 | 673 | 674 | 67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