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비의 할리우드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닌자 어쌔신>,
그가 과연 주연인가 하는 약간의 의심을 하고 봤는데 명실상부한
주연이었다.암튼 한국인의 첫 할리우드 주연작(과거 박중훈의 '아메
리칸 드래곤'과는 차원이 다른 이른바 메이저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
화)이라는 성과를 이룬 그에게 국기대표 축구선수나 야구선수를 응
원하는 심정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에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예고편이나 포스터를 보고도 철저히 성인 남성 관객을 노린 액션물이
라는 걸 느꼈지만 영화를 보니 거기서 더 나아가 아예 작정하고 하드
고어 팬층을 노린듯한 신체 훼손에 피튀기는 액션들이 스크린을 가득
메우는데 <킬빌>을 능가할 정도로 폭력과 잔인함의 수위가 높았다.
<매트릭스>와 <300>의 제작팀이 참여한만큼 비슷한 비주얼 효과도
보여주고..
오프닝을 장식하기도 하는 닌자들의 등장신은 약간의 공포감 조성도
하는데 그들의 움직임을 초인적으로까지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연출
했다.총알보다 빠를 정도니까.. 다양한 무기들로 총으로 싸우는 상대방
을 현란한 속도감으로 제압한다.다만 순간 이동까지 하는 닌자 보스의
모습은 오버였다.그걸 또,금세 배워서 써먹는 비..ㅎㅎ 또,그렇게 신체
가 망가졌는데도 멀쩡하게 끝까지 잘 싸우더라.
비가 연기한 라이조라는 캐릭터,닌자이면서 보스의 잔인무도함에 염증
을 느껴 조직에 등을 돌리는 역할인데 영화 대사에도 나오는 살인 기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여자를 아낄 줄 아는 아량은 있는 정도..
머리 스타일도 많이 나오는 단발 머리는 좀 느끼하고 짧은 스포츠형이
훨 낫더만..ㅎㅎ 암튼 90% 이상은 자신이 찍었다는데 훈련과 많은 노력
은 확실히 느껴졌다.액션 배우로서의 자질은 충분히 보여줬으니까..
그리고 릭 윤은 항상 악역밖에 안해..
암튼 액션만큼은 화끈하게 찍었더라.또,제목에 썼듯,목을 비롯해서 사지
절단에 피가 흥건한 장면들을 실컷 감상할 수 있는 하드고어의 진수를
보여주는 액션 영화였다.
마지막으로 국내 홍보에서 비를 안내세우는 게 신기하다.사람들이 그의
할리우드 주연작이는 걸 다 알거라고 생각하는건지 포스터도 그렇고 예고
편을 봐도 그의 이름으로 홍보를 안하는 게 의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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