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이 촌평은 09.11.19 블라인드 시사회 관람 후 촌평입니다)
'영화는 영화다'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데뷔한 장훈 감독..
김기덕 감독의 조연출 출신이기에,
스승과 같은 다크한 매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소지섭-강지환 조합을 통한 시크·샤르방 포스를 선보여주며,,
데뷔작으로 얻을 수 있는 환호는 얻었다고 생각을 해본다..
그런 그가 차기작으로 잡은 영화가 바로 '의형제'이다..
게다가 의형제로 등장할 주연 배우가 바로 송강호-강동원이다..
영화의 기본적 내러티브만 보장된다면,,
(솔직히 송강호가 출연한 이상 기본적인 완성도는 보장이다;;)
이 영화는 기본 이상의 대박을 칠 수 있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알려져 있던 정보와는 조금 다른 영화다..
감독의 전작과 다르게 유머 코드도 훨씬 많고,
(물론, 송강호에 의해 기인하는 유머 코드가 대부분이지만;;)
무엇보다 훨씬 더 따뜻한 시선을 견지하고 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휴먼니티적인 코미디가 섞인,
한 편의 잘 만들어진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조금은 시류에 맞지 않는 남파 간첩과,
그들을 잡으려다 결국 가정과 직장을 잃어버린 국정원 요원간의,,
조금은 당혹스러운 만남과 동거, 우정을 다룬 로드 무비다..
나름 로드 무비가 가져야하는 장점은 전부 다 갖춘 것 같다..
처음 보았을 때에는 서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서로를 자신의 덫에 옭아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동화되어 버렸다..
(솔직히, 강동원의 캐릭터가 송강호에게 동화되어 버린 것이겠지;;)
그래서 전혀 닮지 않은 그 둘의 만남이,
하나의 좋은 인연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대략적인 이 영화의 방향은 그렇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가편집본 상태였음을 감안해도,
나름 잘 만들어진 상업영화임을 부정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래도 가편집본을 본 상태이기 때문에 좀 이야기를 해보자면,
영화의 러닝 타임이 120분에 가까웠음에도,,
그래서 나름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반보다는 후반부로 가면 속도감 있는 편집으로 인한,,
이야기의 흐름이 약간 어긋난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물론 완벽하지 않은 사운드 믹싱이 준 착시 현상일수도 있겠지만,
(사운드인데, 착시라고 하니 웃으실지도 모르지만 함 보시라;;)
두 주인공이 처음 서로 감정을 교류하는 장면이,
그 바로 앞 시퀀스의 결투 장면과 동떨어져 보였다..
갑자기 티격태격 싸우다가 갑자기 친해진다는 느낌이랄까?
좀 더 액션을 가미하여 애절한 느낌을 부여하였다면,,
훨씬 더 두 사람에 대한 감정이입이 용이하였을지도 모를텐데..
그런 아쉬움이 좀 남았다..
그리고 꽤 많은 에피소드들을 담으려고 하니,
왠지 모르게 사족과도 같은 에피소드들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다..
극 중 송강호가 가출 국제 결혼 아내들을 찾는 흥신소장이기에,
약간 그런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건 대략적인 분위기만 부여하는 수준에서 끝났으면,,
솔직히 그 시간에 두 사람의 눈치 싸움과 관게 형성에 치중했다면,,
조금은 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감정 이입이 용이하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들었다..
특히나 이 부분에서 명확하기 설명되지 않은 두 사람의 감정은,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이미 저지른 실수와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너무 빠른 컷 편집이 영화 사이의 이야기 간극을 띄어놓았다랄까?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을 주는 영화의 클라이막스였다..
솔직히 영화의 결말부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명확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견으로 상투적인 측면은 있으나,
그런 식으로 진행한 결말이 더 부드러웠다고는 생각을 해본다..
솔직히 두 주인공이 불행한 결말을 바라고 있지는 않지 않겠는가?
조금은 센치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두 주인공의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종결되어졌기에,,
나름 이 영화가 더 훈훈한 영화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 영화를 보면 송강호가 얼마나 위대한지 다시 찬양하게 된다..
물론 강동원도 태산과도 같은 선배의 벽에 맞서,
자신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관객들이 두 사람의 관계에 동화되는데에는,
무엇보다도 송강호의 진심 어린 눈빛이 주효했음을 알아야한다..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강동원을 바라보던,
진심이 담긴 그 눈빛은 그의 전작이 '박쥐'였음을 잊게 만든다..
참, 영화의 역할간 간극이 별로 없는 듯 하면서도,,
엄청나게 큰 듯한 파장을 몰고오는 정말 No.1 배우임은 확실하다..
이 영화, '우아한 세계'의 그의 모습과 유사한 듯하면서도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본다..
물론, 깔끔한 모습으로 찾아온 강동원도 괜찮았지만 말이다..
생각치도 않은 복권에 당첨된듯한,
나름 짜릿함을 안겨주었던 블라인드 시사회,,
아직 최종 완성본이 아니기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여기기에,,
처음으로 블라인드로 보았음에도 완성본을 보고 싶어진다..
.. 과연 완성본은 어떻게 더 완성되어져 보여질까?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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