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를 맺는 과정으로
남북 통일의 과정을 내다보다
보통 한국영화는 좌파적 성향 일색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처음에 우파 감독인가? 싶을 정도로..
간첩의 무자비한 살인행각과 송강호의 빨갱이 색출 노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사실 감독의 정치적 시각은 중도적이란 걸 후반에 가서야 알았다.
간첩모임일원으로 의심받은 피디, 교수, 목사 등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처음 피디에게 PD색히들이 빨갱이들이니까 어쩌구 저쩌구 할 때는
확실히 우파 감독이구나 싶었다가,
목사를 잡으러 가서 " 이 쥐색히 같은..."이란 대사를 듣는 순간..
뭔가 아리송했다. 보통 좌파 감독들이 쥐색히란 욕을 넣어서 반정부 좌경향을 드러내곤 하기 때문이다.
가령,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 민비를 잡으러 일본 사무라이들이 민비 앞까지 왔을 때,
민비 직속 상궁이 사무라이에게 내뱉은 욕이 '쥐색히'였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해석일 뿐이다.)
그런데, 결국 PD(좌파빨갱이로 의심)도 목사(쥐색히로 불림, 현정부의 상징)도 어떤 선한일을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었다. 감독은 좌우파들이 서로를 향해 욕하는 대상들을 한태 모아서 오해를 해소시켜 준다.
이 부분은 좌우 정치 갈등의 해소점으로써 한국영화에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
그런 점에서 감독은 좌우로 치우치기 보다는 자신의 성치적 주관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과 북을 송강호와 강동원으로 상징하여 둘의 관계를 통해 남북관계를 그려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 둘의 관계를 통해 극악무도한 범죄들을 저지르는 것은 북의 선량한 동포들이 아닌 북의 골수 세력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둘은 함께 이 극악무도한 세력을 무찌른다. 그리고 이들은 형과 아우사이를 이룬다.
남한과 북의 동포들이 힘을 모아서 북의 골수 세력을 몰아내는 것...그리고 통일.
이것이 감독이 그려내고자 한 통일의 모습일까?
송강호와 강동원이 피를 흘리듯, 남측과 북의 동포들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서로간의 총질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ㅇ ㅏ , 우리네의 앞으로의 역사가 영화처럼 해피엔딩이길 진실로 바란다.
그럴수만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왜 형제가 아니라.. 의형제일까.
형제는 피를 나눈 사이고, 의형제는 그렇지 않다.
남과북은 원래 한 핏줄의 형제 사이지만, 서로 갈린지 반세기가 훨씬 지나버렸다.
이제 우리는 서로 형제라고 말하기에는 어색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거리를 인정하고
다시금 의형제를 맺서 새롭게 출발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감독은 제목을 의형제라 하였을 것이다.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상징성을 찾아서
http://cyhome.cyworld.com/?home_id=a3588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