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은 독립영화다운 독창성과 참신함이 돋보인 영화입니다...
이런게 독립영화다운 실험적인 도전정신이 아닐까 싶네요...
일반 상업영화라면 저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 엄두를 못내겠죠...
첫번째 에피소드는 스토킹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장애인의 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죠...
사고였는지 어떤 병때문인지 시력을 잃어버린 남자가 한 여자에게 집착하면서
몰래 밤마다 그 여자의 집을 훔쳐보다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또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지내며 그 남자를 관찰하는 한 여자...
알고보니 성형수술부작용으로 눈이 완전 괴물처럼 되어버려 남친과 연락도 끊고
잠적해버린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은 장애인...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인데 그들이라고 성욕이 없겠습니까...
어쨌든 그들도 똑같이 사랑을 나누고 성을 즐길 수 있는 어떤 장치가 필요한데
현실은 그저 그들을 철저하게 고립시키고 방치시켜두고 있죠...
누구도 그들의 성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어디서 그런 장애인들이 더욱 성욕이 왕성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들의 성욕을 삐뚤어지지않게 해소할 수 있는 어떤 조치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생라면을 케찹뿌리고 참기름 발라서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괜히 저도 집에서 한번 따라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더군요...
어떤 맛일런쥐 넘 궁금해서리... ㅋ
두번째 에피소드는 부인을 의심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인데 일단 여자 주인공이
박경림을 닮아서 별로 하고픈 이야기가 없습니다...
자꾸 박경림이 연상되어서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세번째 에피소드는 유명한 외국 영화평론가와 때밀이의 우정을 그린 내용인데
이 에피소드가 젤 잼있고 모든 관객들이 뻥~ 터졌었죠... ㅋㅋ
가장 독립영화답고 동성애를 유쾌하고 위트넘치게 잘 그려냈습니다...
'오리엔탈 터치... 난 널 믿었던것만큼 난 내 친구를 믿었기에...' 등등
상황마다 적절하게 들어간 나래이션이 너무너무 웃겨서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켜줍니다...
이게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셔언~~~
이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묘하게 꼬여가는 상황들...
웃음이 절로 나오는 유쾌한 에피소드였습니다...
비밀애처럼 색계를 능가하는 파격적인 베드씬~~~ 하면서 낚시질에 당했던터라
혹 이 영화도 제목으로 낚시질 하는건 아닌가했던 걱정은 한방에 날려버리고
베드씬 플러스 재미를 가미한 참신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