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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오브뉴욕은 차라리 밝은 영화다 시티 오브 갓
bonocu 2005-12-30 오후 7:27:51 1330   [3]

'갱스 오브 뉴욕'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가 나오는 이 영화..
아마 모르는 사람은 간혹 있겠지만, 갱영화를 은근히 좋아하는 사람으로 브라질의 빈민촌을 배경으로 한 이 갱 영화에 은근한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물론 헐리웃의 유명배우가 쫙나오는 이영화와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같이 암울해도 둘은 다르다.)

거기다가 예전 책으로읽은 '산체스가의 아이들'(제목이 가물가물하다;;)에서도 브라질의 암울한 모습들이 묘사되곤 했기때문에 더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동네 cgv에 개봉을 안하는 탓에 (굳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체질은 아님;;) 뒤늦게야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다.


가난, 마약과 폭력의 3박자가 두루 갖추어진 이곳의 이름은
'신의 도시'이다. 신이 버린 도시라는걸 줄여서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정의라고는 오로지 총과 권력만 존재하는 이곳에
신의 도시라는 말도 안되는 이름을 붙인곳 이곳에 사진작가인
부스까페라는 소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배네'가 맘에든다;;)

어디서든지 총을 구할 수 있고, 약탈이 가능하고 마리화나를 담배피듯이 구해서 피는 이들에게 꿈이라는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장사를 해도 벌이도 시원치않아 가난을 면하기 어렵고
일을해도 쥐꼬리만한 월급에 입에 풀칠하는건 상상도 하기 힘들며
이들의 선택은 마약상이 되거나, 건달이 되는것 둘중에 하나뿐이다.

악마의 아들이 설정이 아닐까 의심스러운 싹수부터 노란 제 빠게네(맞나??)를 필두로해서 물갈이가 시작된 시티오브갓에서 그들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영화에서 가장 불쌍한 인물은 주인공도 아니고 총맞아 죽는 베내도 아니고 제빠게네(역시 이름이 맞는지;;)였던것 같다.
가장 친한 친구도 잃고, 세력을 확장하고 보스로 굳히지만,
여자의 환심조차 못얻어 강제로 성폭행을 하게되는 인물...
모두가 흥겹게 노는 디스코장에서 춤도 못추고 뻘쭘하게 서있는
그 표정이 아직도 머리에 남는다.

그는 결국 자신이 얕잡아 보던 꼬마 갱단들에게
저항한번 못하고 처참하고 외롭게 죽는다. 핏덩이같은 어린애들에게
자기가 했던 방법 그대로 똑같이 당한다..

그냥 갱영화라고 보기엔 암담한 현실, 말을 하고 걸어다니기만 하면 총을 잡아도 뭐라고 하지 않는 암담한 브라질의 현실이 암울하다.


부스까페가 사진기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그에게는 연민이 느껴지지 않는다.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 냈지만, 빈민촌에서 정당하게 직업을 얻어 성공하게 된것 같지만, 그 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갱을 살해하기 위해 죽기 직전에 총을 날리는 그 이름도 기억안나는 꼬마가 더 뇌리에 남는다.


 갱단의 세대교체를 풍자하며, 끝나는 영화는 뒷맛이 씁쓸하게 한다. 복수에 복수가 꼬리를 물고 희망이라고는 안보이는 브라질의 빈민촌이 정말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얼굴을 알리면 잡힌다는 기본 상식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글을 배워야할 나이야 총을 먼저 배운 아이들..
누굴탓해야 하는걸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 것일까..


영화에서 가장 뛰어났던것은 편집의 구성이 아니였나 싶다. 게다가 주인공 부스카페의 친절한 나레이션 설명, 빠른 전개. 영화는 결코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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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갓(2002, City Of God / Cidade de Deus)
배급사 : (주)피터팬픽쳐스
수입사 : (주)피터팬픽쳐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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