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즐거움..

영화는 전체적으로 깔끔한(혹은 차가운) 영상이 돋보입니다.  이는 미래상과 우수유전인자라는 소재와 관계가 있죠. 또한 영화는 명작 '블레이드러너' 나 '브라질' 과 같은, 암울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레이드러너' 처럼 음침하게 표현하지 않았고, '브라질' 처럼 컬트적이고 상징적으로 묘사하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획일화되고 깔끔하게 그려지고 있죠. 이는 '이퀄리브리엄' 에서와 같이, 인간성이 무시되고 완벽함만이 인간의 척도가 되는 세상을 통해 비정한 미래의 모델제시의 표현으로,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배경까지 전체적인 영상의 이미지를 갖게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에단호크와 우마서먼이 마치 마네킹이나 인조인간과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한 예가 되겠네요..

앞서 잠깐 얘기했듯이 이 영화는 유전인자를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에도 과학의 발달이 결코 인간이 편리함만이 아닌, 그 폐해(弊害) 또한 가져다 주고 있기에 영화의 기본 플롯은, 이와같은 경고적 메시지를 풀어가며 관객으로 하여금 설득력과 공감대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인류의 미래가 반드시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가 되어짐을 제시하고, 그것은 곧 신빙성있는 사실적 묘사로 다가와 일종의 두려움적 쾌감(?)을 얻기에 충분하게 되죠. 이는 SF 특유의 비주얼의 비중이 아닌, 내용적인 공감으로, 더욱 뇌리속 깊이 심어주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주인공인 에단호크가 살인범으로 몰리면서, 약간의 스릴적 구도로 전개되어질땐, 적절한 긴장감과 오락적 즐거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과학의 힘과 문명의 이기심 보다는, 결국 인간애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는 교훈적(?) 주제의식은 뭔가 남길만한 바램을 만족시킴에 있어서도 결코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화려한 CG와 액션을 기대했다면..

거대한 스케일을 앞세운 액션, 또는 갖가지 특수효과로 치장된 비주얼이 강한 눈요기감 SF영화를 기대하신 분들께는 혹 실망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런분들께도 꼭 권하고 싶은 명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