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The Mother, 2003)
 
 
감독 : 로저 미첼
 
출연 : 앤 레이드, 다니엘 크레이그, 캐서린 브래드쇼, 스티븐 맥킨토시...

언젠가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극중 딸의 남자친구를 사랑하게 된 엄마의 심리를 한 여자로서의 감정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

과연 이땅의 어머니로서 살아가는 건 어떤 것일까..

한남자의 부인으로서..

자식의 어머니로서..

손자들의 할머니로서..

언제나 그 자리에서 늘 곁에서 희생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게 숙명인걸까..

누구의 아내, 누구의 어머니…

그이 전에 자신의 이름이 있는 한 여자로서의 삶을 잠시라도 누려보고픈 욕망은 큰 욕심이었을까..

중년에 찾아온 사랑의 감정이 짝사랑의 감정이라 해도 열정적이고 솔찍한 표현에

부모로서의 역할자로 어머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감정에 충실하고 싶었구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충실히 표출하는 감정 때문에

너무도 냉정한 자식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 홀로 이 걷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보며

좀 쓸쓸해보였지만 다시 자신의 이상을 위해 펜과 노트를 들고 문밖을 나서서 걷는 모습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괜히 웃음짓게 만들었다.

영화를 보니…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인공이 였다니.. 좋은 영화 찍었었군..

많이 젊었을 때구나.. 근데 007보니 늙는 속도가 고속도로만큼..빨라져서 케안습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