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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달콤한 거짓말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asura78 2001-02-17 오후 8:15:30 1311   [4]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던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의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 자신이 태어나기 전 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드 에머슨

시모넷(케빈 스페이스)는 아직 이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은 중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에게 이상한 숙제를 하나 내 줍니다.세상을 바꿀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라는 숙제 .. 그런데 우리들도 알다시피 중학교 시절 세상 바꾸기 같은 숙제에 시간을 보내고 싶은 아이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저 꼰대 미친 것 아니야' 같은 소리를 하는 것이 정상이겠지요.

하지만 여기 이상한 아이가 있었습니다.그의 이름은 트레버(할리 조엘 오스먼트)였지요. 어머니에게 손찌검이나 하는 집나간 아버지,어머니는 언제나 술만 드시고,그의 주변에는 부랑자들 뿐입니다. 그래서 트레버는 이런 유별난 생각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희망, 아름다움 같은 단어를 꺼내 놓는 그 조차 부끄러운 엿같은 세상에 태어나서 우리는 매일 투덜거립니다. 하지만 그 투덜거림이 지겨워 지더라도 우리는 이 엿 같은 세상을 바꿀 생각은 없나 봅니다.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런 변화가 주는 두려움 때문에 눈딱 감고 비겁자가 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경험이 있지 않나요.아무런 이유 없이 남을 도운 일(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이 있을 것입니다. 예컨대 길을 잃은 사람에게 방향을 가르쳐 주거나, 길을 건너는 장님을 도와주거나 아니면 단순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의 얼굴에 미소를 떠오르게 할만한 일들 말입니다. 혹은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표시를 전달한 적은 없나요.

그 순간 가슴이 뿌듯하지는 않았나요.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대해 상대방이 감사의 표시를 하기 때문이 아닌,그저 상대방을 도울 수 있다는 뭔가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좋은 걸 참지 못하고 그 상태 그대로 가슴과 입가에 전달시킨 적은 없나요.

누군가를 도우면서 자신이 얻게 되는 비용,누군가를 도우면서 자신이 잃게 되는 비용,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곳은 그 둘 사이의 값을 친철하게 계산해 줍니다.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그 값이 높은 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굳이 이 자리에서 둘 사이의 값을 계산해 필요는 없겠지요. 그럼 너무 비참해질테니까요

전 이런 착한 영화를 보다보면 기분이 이상해 집니다. 제 마음속은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넘쳐나는 방면에,제 행동은 그것을 외면하려고 합니다.행동과 마음 .. 이 모순적인 관계를 해결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까요. 이런 이야기가 현실속에서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 믿고 싶어진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마음으로 전해준 그 따뜻함의효력이 남아있는 동안만이라도 .. 그동안 잠들어 있던 '뭐 도와드릴 건 없나요' 같은 문장이 아무런 부끄러움 없이 입밖으로 나와서 이 세상과 대면했으면 좋겠습니다.

별점:★★★☆

사족

어릴적에는 길거리에서 돈을 주우면 그것이 얼마가 되었건 경찰소에 갖다 주었지요(요즘에는 돈을 주우면 궁빕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꿀꺽 먹어 버리지만 말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가 길을 물어보시면 내 시간을 쪼개가면서 그 약도에 적힌 주소까지 무사히 안내해(?) 준 적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이나고요.차마여기서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라는 것...이건 이쯤에서 관두기로 하지요.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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