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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다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ajhy1 2006-01-18 오후 2:39:29 1266   [6]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가야만 합니다.

호수가 있는 역에서, 분명 그 사람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나의 멋진 미래를 준비하고 말이죠.

기다려 주세요, 나의 소년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처음부터 다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1년 전 아내 미오를 떠나보낸 타쿠미와 그의 6살 난 아들 유우지. 천진하고 바보스러운 두 부자는 미오가 죽기 전 남긴 “비의 계절에 돌아올께…” 라는 약속을 마음에 품으며 어설프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비가 내리던 어느 날, 그들 앞에 기적처럼, 그토록 그리던 미오가 돌아온다. 거짓말처럼 이루어진 기적.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지만 타쿠미와 유우지는 아내이자 엄마인 미오를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세 사람의 행복한 생활이 시작된다.


기억이 없는 미오에게 아쉽기만 했던 자신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타쿠미. 어설펐던 사랑의 과정을 이야기 하면서 타쿠미와 미오는 ‘두 번째’ 사랑을 하게 된다. 엄마가 돌아올 거라 믿으며 비가 내리길 기도하던 유우지 에게도 미오는 다시 소중한 엄마가 된다.


그렇게 꿈같은 시간을 보내던 미오는 유우지가 보관하던 타임캡슐에서 자신이 남긴 다이어리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미오는 자신은 비의 계절이 끝남과 동시에 타쿠미와 유우지를 떠나게 되어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것이 바로 내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눈부셨던 6주간의 기적은 무엇을 위해 이루어진 것일까.


그것은 아마 처음부터 다시 사랑하고 싶었던 마음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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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 (いま, 會いにゆきます)
개봉 2005.03.25
감독 : 도이 히로야스, 도이 노부히로
출연 : 타케우치 유코, 나카무라 시도, 히라오카 유타, 오츠카 치히로
국내 등급 : 12세 관람가
공식 홈페이지 : http://www.bewith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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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할복, 게이샤, 가미가제. 혹자는 이런 것들을 예로 들면서 일본의 문화를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화’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런 자극적이고 선정적인일본 문화 속에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일본영화를 한번 기억해보자 ‘러브레터’ ‘냉정과 열정사이’ ‘세상에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자극적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감성적인 멜로물들이다. 어쩌면 우리는 일본 문화의 중요한 한 축인 감성적이고 순정적인 면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지난해 일본에 개봉하여 일명 ‘세카츄’ 신드롬을 일으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대표되는 감성 멜로물의 계보를 잇고 있는 작품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앞에서 이야기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냉정과 열정사이’ 그리고 오늘 살펴 볼 ‘지금 만나러 갑니다.’ 모두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문학을 영상화 시킨다는 어려움은 이미 실패한 베스트셀러 영화를 통해 수차례 입증된 사실. 하지만 유난히 일본의 감성 드라마들은 원작의 명성에 어울리는 때로는 그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며 관객들에게 적셔주고는 했다. 그것은 절재 된 화면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이야기 플롯, 작품 전체에 스며드는 음악과 감성을 중시한 스토리 텔링 같은 일본 영화특유의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에서도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역시 일본의 감성을 대표한다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일본 감성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화면과 연출, 그리고 그 속에 숨겨놓은 비밀을 통해 잔잔하게 가슴에 남는 감동은 일본 감성 영화가 보여준 특징과 같다. 하지만 단순히 남녀 간의 러브스토리가 전부였던 작품들과 달리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속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나, 사랑을 하고 있지 않는 사람, 아이가 있는 사람, 아이가 없는 사람까지도 여러 사람들이 각자 다른 입장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가족의 사랑’이 있다. 남여가 아닌 어머니 아버지로서, 남겨진 아들과 아버지의 마음 같은 한층 커다란 의미의 사랑이 드라마의 러브스토리를 더욱더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남녀노소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러브스토리.

 


 

국내에서도 드라마 ‘런치의 여왕’으로 많을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바 있는 ‘다케우치 유코’는 청순하면서도 요염한 듯한 그녀 특유의 매력으로, 다시 돌아온 아내 미오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어설프지만 진실한 사랑을 그리는 아버지 타쿠미역의 ‘나카무라 시도우’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유우지역의 ‘다케이 아카시’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애절함을 어색함 없이 잘 연기하고 있다.


드라마 시절에 비해 더욱 성숙해진 그녀의 연기도 일품이다.


작품의 감성을 깊게 만드는데 일조한 아름다운 음악도 작품을 이야기 할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인기 그룹 오렌지 레인지가 노래한 주제곡 ‘花’는 ‘지게 될 것을 알면서도 활짝 피우는 꽃의 아름다움’이라는 작품전체를 함축하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멜로디에 담아냈다. 노란 해바라기 밭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은 책으로는 느끼기 힘든 진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커다란 역할을 한다.

 

 


한 장의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말한바 있는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영상은 영화속에 흐르는 비처럼 잔잔하게 ‘6주 동안의 기적’을 이야기 해준다. 단순한 장면과 행동들에도 치밀한 셔레이드를 통해 소설을 읽은 이들이 감탄할만한 장면들을 연출했다.


소설에서는 느끼기 힘든 영상적 아름다움과 뛰어난 음악도 일품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라는 일상적이고 단아한 애절함에 기적이라는 환상이 겹치면서 영화의 감성은 배가가 되고,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그리고 그 속에 비밀처럼 숨겨진 세 사람의 이야기는 관객의 마음속에 마침내 ‘사랑’이라는 단어를 깊이 새겨 놓는다.


 

4백만 관객에 48억 엔이라는 흥행 수익을 올리며 일본을 적셔놓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과연 한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가슴에 기적을 새겨놓았을까? 미오가 남긴 동화책속 이야기나 거꾸로 달린 테루테루 보우즈 인형처럼 일본 문화가 어색하고 원작 소설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친절한 설정들이 간혹 눈에 띄는 아쉬움이기도 하지만 이런 단점들에도 필자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만나보라 말하고 싶다. 단순히 영화속에 내리는 비만큼이나 관객의 눈물을 내리게 하는 최루성 영화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눈물은 단순히 슬픈 눈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장을 나설 때는 옆에 있는 이를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마음.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힘이다. 아마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가슴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하고 커다란 것이 아니라 작고 아름다운 -그것-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이의 애틋한 한마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다시 한번 사랑하고픈 사람들에게 바친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지금 만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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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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